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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3골’ 전북 경남에 대역전승, 6강 플레이오프 극적 진출

기사입력 2008.11.10 01:32 / 기사수정 2008.11.10 01:32

임기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11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이 경남에 3-1로 역전승하며 이날 수원에 진 인천에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6강 플레이오프 막차에 극적으로 탑승하였다. 경남은 이른 시간 터진 김동찬의 선제골로 6강 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으나 후반에 터진 전북의 3골로 마지막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며 마지막 남은 FA컵에 희망을 걸게 되었다.

전반- 전북의 공세에도 불구 김동찬의 선제골로 앞서간 경남 

서포터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업은 홈팀 전북은 경기시작과 함께 6강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정팀 경남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5분 정경호의 슛으로 전북이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경남도 9분 인디오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지만 파워가 약했다. 승부의 균형은 이외로 빨리 깨졌다. 전반 13분 전북 문전을 파고들던 김동찬이 이상홍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아 왼쪽 구석을 보고 낮게 때렸고 그대로 들어갔다. 6강 진출의 등불을 밝히는 경남의 선제골이었다.

하지만, 곧이어 경남이 위기상황을 맞았다.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조재진의 머리에 걸릴 뻔했으나 이광석 골키퍼가 슬라이딩으로 막아내었다. 19분엔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최태욱의 헤딩슛을 역시 이광석 골키퍼가 쳐내었다. 경남을 수렁에서 건져낸 잇따른 선방이었다. 계속해서 경남에 위기가 왔다. 김형범의 왼쪽이 살아나면서 경남이 여러 번 실점기회를 맞았다. 이번엔 경남의 역습이었다.

전반 21분 역습상황에서 인디오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은 김동찬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키퍼 정면에 막혔다. 양 팀의 숨막힐듯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경남은 역습 시 인디오와 김동찬의 콤비플레이가 매서웠고 전북은 기동력 있는 좌우 날개를 바탕으로 한 크로스공격이 날카로웠다.

전북은 전반 26분 이현승이 측면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며 낮게 깔아 찼으나 키퍼 정면에 잡혔다. 2분 뒤엔 문전에서 골과 다름없던 조재진의 결정적인 슈팅을 산토스가 슬라이딩으로 막아내었다. 중반 이후 경남은 전북의 적극적인 공세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무사히 넘겨내었다. 36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최철순의 슈팅이 경남 골문을 위협했지만 오른쪽 포스트를 비켜갔다.

40분 정경호의 왼쪽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받은 김형범이 강하게 때렸지만 경남수비수 3명이 달려들며 온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막바지 전북이 수차례의 공중공격으로 계속해서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연이은 이광석 골키퍼의 선방과 경남의 집중수비에 막히면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전북, 정경호, 김형범, 다이치의 연속골로 6강행 막차 타 

후반에도 전북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전북은 김형범과 정경호가 활발히 스위칭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에 경남은 51분 이상민을 빼고 정우승을 투입하였고 전북도 이현승을 빼고 홍진섭을 넣으며 이에 맞섰다. 57분 이선에서 로빙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몸을 틀면서 다이렉트로 강하게 찼지만 이광석이 선방하였다. 최태욱은 연이어 신광훈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경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흐름을 탄 전북은 6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왼쪽 골에어리어 부근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정경호가 헤딩슛,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경남은 65분 박종우를 빼고 김진용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한번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전북의 공격은 매서웠다. 중반 이후 거의 전북의 반코트 게임에 가까울 정도로 양 측면에서 쉴새없이 크로스가 올라왔다. 68분 전북에 또 한 번의 골 찬스가 왔다.  골대 바로 앞에서 조재진이 몸을 날리며 슛했으나 이광석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었다. 1분 뒤엔 정경호의 좌측 돌파에 이은 김형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겨우 넘겼다. 전북은 여세를 몰아 최태욱과 정훈을 빼고 강민수와 다이치를 넣으며 승부에 고삐를 당겼다. 

77분 전북 김형범의 프리킥이 작렬했다. 볼의 궤적은 정확히 골문 왼쪽으로 날아갔고 이광석 골키퍼가 날라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79분 경남은 중앙수비수 산토스를 빼고 특급 조커 김영우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한번 넘어간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87분 후방에서 좌측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정경호가 잡아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다이치가 달려들며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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