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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창호, 춘란배 우승!

기사입력 2005.03.19 04:35 / 기사수정 2005.03.19 04:35

최수민 기자

이창호 9단이 또 하나의 우승을 달성했다. 

18일 열린 제5회 춘란배 결승 3국은 이창호 9단이 217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우승을 거둠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열린 1국에서 저우허양에게 반집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먼저 1승을 내주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1 상황에서 마지막 단판승부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저우허양 9단도 이창호 9단의  '결승에서 외국기사들에게 한번도 우승컵을 놓치지 않은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 제5회 춘란배 결승 3번기

날짜

승자

패자

결과

1국

3월 14일

저우허양 9단

이창호 9단

300수 끝, 백반집승

2국

3월 16일

이창호 9단

저우허양 9단

220수 끝, 백불계승

3국

3월 18일

이창호 9단

저우허양 9단

217수 끝, 흑불계승


초반 이 9단은 실리를 선취하며 유리하게 반면을 리드했으나 저우허양 9단의 거센 반격에 말려 한때 불리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9단은 최후의 승부처인 중앙 전투에서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 멋진 승리의 한판을 이뤄냈다.

이창호 9단은 이미 2003년에 열린 4회 춘란배에서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을 누르고 우승을 거둔적이 있어 이번에 우승을 하며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저우허양은 '이창호 킬러'라 불린 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무섭게 노렸지만 이창호 불패신화의 재물이 되어야만 했다. 이번 춘란배에서의 결과가 '이창호 킬러'라는 닉네임을 계속 유지시켜 줄 수 있을지 아닐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대회였던 만큼 앞으로는 다른 닉네임의 탄생을 지켜보아야 할 상황.

중국 기업이 후원하는 유일한 세계 대회임에도 불구, 아직 중국 기사의 우승이 한번도 나오지 못했다. 창하오의 응씨배 우승으로 기지개를 켜고 이번 춘란배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이창호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저우허양 9단의 패배로 이창호 9단은 중국바둑으로서는 넘을 수 없는 벽임을 다시 한번 실감시켰다. 이전까지 세계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마샤오춘 9단이 4번, 창하오 9단이 3번 이창호 9단에게 도전했으나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농심배에 이어 춘란배 우승을 거머쥐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증명한 이창호. 그의 신화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우승상금은 한화로 약 1억 8천만원.



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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