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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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성남, 이변은 없었다

기사입력 2008.11.09 17:01 / 기사수정 2008.11.09 17:01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장지영기자] 반전은 없었다.

쌀쌀한 초가을 날씨 속에 치러진 대구와 성남의 각축전은 성남의 0-1 승리로 끝이 났다. 더는 잃을 것이 없는 홈팀과 이 대결을 통해 잃을 것이 큰 성남의 대결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결을 잡고 다시 한번 선두 도약을 꿈꿨던 성남은 경기는 잡았지만 수원과 서울이 각각 인천과 포항을 큰 점수 차로 잡으면서 정규리그 3위의 자리에 만족하게 됐다.

전반,  돌아볼 것 없이 공격 앞으로

양 팀 모두 마지막 자존심을 건 대결답게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대구는 이근호-지오바니만이 아니라 발이 빠른 임현우를 측면 위로 끌어올려 파상공세를 예고했고, 성남 역시 이동국을 선발로 내세우는 등 맞불을 준비했다.

경기는 초반만 해도 홈팀의 우세로 이어지는 듯했다. 이근호를 중심으로 하는 대구의 공격진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파고들었고, 성남 수비는 홈팀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할 정도였다.

그러나 전반 30분을 목전에 두고 경기의 흐름은 원정팀에게 넘어가고 만다. 전반 27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낸 성남은 김상식의 슈팅이 흘러나온 것을 이어받은 김철호의 패스가 한동원에게 연결, 결국 대구의 골문을 가른 것. 대구의 고질병인 문전 혼전 중 수비불안이 또 한 번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게다가 골운도 따르지 않는 대구다. 장남석과 하대성, 이근호, 지오바니까지 팀 공격수 대부분이 번갈아가며 결정적인 찬스를 코앞에서 날리기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정성룡의 빠른 선방까지 더해지니 대구의 공격은 번번이 성남의 문전에서 주저앉고 만다.

결국, 이렇다할 추가골 없이 양팀은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후반, 한 골이 아쉬웠던 공격축구

원정팀이 한 골을 앞선 가운데 맞이한 후반은 여전히 치열한 진검승부로 이어졌다. 겨우 한 골 차다 보니 쫓는 자나 쫓기는 자나 아슬아슬하기는 매 한가지. 양 팀 모두 이렇다할 교체멤버 없이 거침없는 공세를 펼친다.

문제는 대구나 성남 모두 아슬아슬한 상황만 이어갈 뿐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 성남은 이동국과 모따가 대구 수비의 1:1 마크에 발이 묶이면서 제대로 공격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고, 대구는 후반 24분 이근호가 부상을 입은 덕분에 예상 외의 교체카드를 사용하게 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날씨까지 차갑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집중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격한 충돌만 거듭한다. 둘 다 강한 공세를 내세워보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그야말로 한 골이 아쉬운 상황을 이어간다.

결국, 대구는 마지막까지 한 골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2008년 안방 마지막 경기를 0-1패배로 마무리를 짓고 만다.

이로써 대구는 리그 11위로 2008년을 마감 지으면서 12월로 예정된 FA컵에 남은 모든 것을 걸게 됐다. 한편, 성남은 이렇다할 순위변동 없이 정규리그를 마치게 됨에 따라 오는 11월 23일 안방에서 전북을 맞이해 플레이오프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임우철 기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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