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7 23:20 / 기사수정 2008.11.07 23:20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최강 스피드'를 표방하는 두 팀이 격돌한다.
8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안양 KT&G와 서울 삼성이 맞대결을 벌인다. KT&G와 삼성은 7일까지 2승 1패로 모두 공동 4위에 오르며 선두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에 이 날 경기는 더욱더 치열할 전망이다.
두 팀은 많은 공통점을 가졌다. 지난 시즌 나란히 정규리그 3, 4위에 올랐던 그들은 올 시즌도 큰 변화없이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각각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재계약했고, 비교적 작은 신장으로 높이에서 밀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도 비슷한 점.
특히 주희정-황진원-은희석으로 대표되는 KT&G와 이정석-강혁-이상민으로 대표되는 삼성의 가드진은 KBL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강력하다. 이 막강한 가드진을 앞세워 빠른 스피드로 몰아치는 공격력은 두 팀의 대표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테렌스 레더의 위력을 앞세워 승리를 차지했다. 레더는 38득점에 13리바운드로 대활약, 팀 공격을 전담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너무 레더의 공격력에만 의존한다는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게다가 이 날 팀이 기록한 22개의 턴오버는 안준호 감독도 고개를 내저었을 정도.
KT&G는 앞서 승리한 두 경기에서 분위기를 타며 몰아치는 속공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거기에 끈끈한 팀 디펜스는 그들이 내세우는 주무기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외국인 선수의 작은 신장으로 인해 제공권을 장악하기 쉽지 않고, 수비 시에 많은 파울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 팀의 주축 선수인 이규섭, 황진원과 은희석 등이 경기에는 출장하고 있지만 아직 부상으로 인해 떨어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단계여서 아쉬운 점도 있다. 김동욱과 차재영, 신제록 등 다른 선수들의 분전이 더욱 요구되는 부분이다.
현재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KT&G와 삼성은 이기면 3승 1패로 계속해서 선두권 진입을 노리게 되지만, 패하면 2승 2패로 자칫 중위권으로 쳐질 운명에 놓여있다. 양 팀에게 있어 중반으로 접어든 1라운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이번 승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주희정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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