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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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질의 바둑 속으로] 제7회 경원대학교 바둑교류전을 가다

기사입력 2008.11.06 13:25 / 기사수정 2008.11.06 13:25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젊음과 열정 그 하나로 충분했다'

지난 1일 아침부터 경원대학교 기우회는 바쁘다. 제7회 경원대학교 바둑교류전에 초대된 손님맞이를 해야 하기 때문. 이제부터 몰려들 대학 바둑인들을 맞이할 생각에 그들의 얼굴에는 땀이 흐르지만 미소가 가득하다.

경원대학교 바둑교류전은 경원대에서 주최하는 1년에 한 번 있는 가장 큰 행사이다. 전체적인 준비는 9월 말부터 했다고 한다. 그 준비하며 올해 7회를 맞는 교류전 역시 경원대학교 기우회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여러 학교에서 참여를 해주었다. 교류전 방식은 개인전으로 기력별로 갑, 을, 병, 정조로 나누어 스위스식 리그로 진행이 된다. 스위스식 리그는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붙는 방식으로 모두 총 4판의 대국을 하여 순위를 매긴다.

지하철 입구부터 경원대 측에서 마중을 나와있었다. 작지만 그 작은 배려가 고맙다. 10시부터 몰려드는 손님들은 각각 배부된 명찰을 걸고 테이블에 앉아 간단한 대국과 담소를 나눈다. 교류전 시작 10분 전 어림잡아 40명은 넘어 보이는 대학 바둑인들이 자리했다. 일반 대학교류전에서 구경하지 못한 인원수에 그 광경이 사뭇 놀랍다.

 

건국대, 경인교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기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등 많은 학교에서 참가했다. 대학 바둑에도 그 열의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각 조 대진에 따라 교류전이 시작되었다. 모두가 각각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대국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에 주위가 조용하다. 반상 위의 검은 돌과 흰돌이 대국자 간에 다리 역할을 한다. 승부는 중요하지 않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를 알아가는 것. 바둑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연달아 2국을 끝낸 후 점심식사시간을 가졌다. 승부는 잠시 뒤로하고 모두가 휴식을 가졌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3국과 4국을 진행했다. 대진이 막바지 이르자 모두의 얼굴이 편안해 진다. 이겨서도, 져서도 아닌 모두의 표정은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모든 대국일정이 끝나 막간의 행운권추첨과 각 조의 입상자들을 수상하는 시상식 자리가 이어졌다. 입상자들에게 박수로 축하를 해주는 단합된 모습이 아름답다.

 

마지막 뒤풀이 자리에서 경원대학교 기우회 회장 조재연군은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부족한 자리에 여러학교에서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로 시작해 "앞으로 대학바둑인들이 하나가 되는 자리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 있는 말로 마무리를 했고 즐거운 친목의 자리가 마련이 되었다.

처음부터 마지막 기념품까지 손수 전달해주는 세심한배려까지. 준비, 재미는 물론이고 힘을 아까지  않고 고마운 자리를 마련해준 경원대학교 기우회'흰돌검은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7회 경원대학교 바둑교류전은 100점 만점에 2000점.

앞으로도 대학교 바둑인들이 모일 수 있는 여러 자리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대학바둑 역시 더욱 활성화가 되길 바란다.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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