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4 16:45 / 기사수정 2008.11.04 16:45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8 하나은행 FA컵 8강 프리뷰 ③ - 경남 FC VS 광주 상무 불사조
나란히 오렌지 색을 홈 컬러로 사용하는 경남과 광주가 만났다. 양팀의 역대 전적은 9전 4승 2무 3패로 경남이 1전 앞서있다. 이번 FA컵 8강전이 사실상 10번째 맞대결인 셈이다.
경남은 전북과 마찬가지로 FA컵과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는 것이 경남으로서는 고민이나, 최근의 상승세를 믿는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올해도 어김없이 K-리그 꼴찌가 확정됐다. 초반 돌풍을 일으킬 때만 해도 마지막 해의 투혼인가? 단발성 이변인가? 분분했지만, 결국 후자로 판명났다. 연고지 문제로 잡음까지 일어나는 광주. 하지만, 그 와중에도 16강에서 수원을 격파하고 8강에 오르며 단단한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FA컵 8강에 2차례씩 올랐고, 클럽 역사상 첫 4강을 노린다. 전력상 경남이 광주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 조광래 체제의 경남은 광주에 1무 1패로 고전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두 팀의 대결은 오는 5일 오후 2시 경남 합천 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FA컵의 사나이는 누가 될 것인가?
경남의 공격수 김동찬. 06년 경남 저지를 입었으나 2군에 몸담은 시간이 더 많았고, 사실상 조광래 체제에서 그 재능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2시즌 동안 뛴 경기보다 올해 뛴 경기 수가 많고, 공격포인트도 무려 9배나 차이가 난다. 조광래 감독의 탁월한 눈이 오늘의 김동찬을 만들었다. 김동찬은 16강 연세대전에서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남을 8강행으로 이끌었다. 축구팬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김동찬의 활약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광주의 최재수. 지난 경기에서 통한의 자책골을 넣으며 인천을 도와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최재수의 본연의 모습은 아니다. 최재수 역시 올 시즌 만개하기 시작했다. 04년에 서울에서 프로데뷔를 하였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상무에 입대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특출나지 않은 선수도 상무를 거치면 특출나게 된다고. 최재수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며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최재수는 지난 수원과의 FA컵 16강전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게 된 큰 공로는 바로 최재수의 몫이었던 것이다.
두 선수 나란히 16강전에서 골을 맛보았다. 누구의 발끝에서 4강행 티켓이 결정나게 될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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