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4 12:03 / 기사수정 2008.11.04 12:03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승부사' 이승엽, 집중견제를 뚫고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요미우리는 4일 세이부돔에서 열리는 2008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3차전에 나선다. 세이부의 투수진에 막혀 고전했던 1,2차전을 뒤로 하고 막강타선의 면모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1,2차전에서 요미우리는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1차전은 단 1득점, 2차전은 3득점이었다. 그 모든 득점이 1이닝 1득점으로만 이뤄졌다. 연속안타가 터져 대량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요미우리 타선의 특징은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장타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언제든 대량득점이 가능한 타선. 그러나 1,2차전에서 세이부의 투수들은 클린업트리오와 정면승부를 철저히 피했고, 다른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날 세이부의 선발로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좌완 이시이가 예상된다. 올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홈구장 세이부돔에서 16차례 선발에 나서 10승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이날 경기에서도 심리적 안정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은 이시이에게 유독 약하다. 지난해 이시이와 맞대결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준 바 있다. 프로경력 13년차의 노련한 이시이가 이승엽의 약점을 모를 리 없다.
여기에 1,2차전에서 나타난 그에 대한 집중 견제도 뚫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승엽의 한방을 두려워한 세이부 투수들은 바깥쪽 유인구로 일관하고 있다. 볼넷 3개에 삼진 4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지 모른다. 간혹 날아드는 실투를 노려야 하는 처지다.
이승엽이 요미우리의 중심타자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홈런이나 안타가 아닌 볼넷으로 출루하는 것도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된다.
2차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승엽, 결정적 한방은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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