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7 10:24 / 기사수정 2008.10.27 10:24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8-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리 나라가 마지막날에 금메달 3개를 가져왔다. 특히, 둘째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정수(19, 단국대)는 마지막날에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또한, 여자부에서도 신새봄(16, 광문고)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27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이정수는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캐나다 선수 2명을 제치고 1분 29초 688의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오노와 1,2위 권에서 접전을 벌였던 이정수는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가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그것이 적중하면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땄던 신새봄은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 30초 907의 기록으로 들어오며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주 양(1분 30초 939)을 0.032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도 중국 선수 2명을 가볍게 누르고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신새봄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여자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남자 500m는 2차 대회에서도 우리나라 선수가 1위를 차지하며 확실한 금메달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토리노올림픽의 스타 이호석(22, 경희대)이 41초 321로 들어와 캐나다의 루이 트렘블리(41초 823)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결선에 오른 곽윤기(19, 연세대)도 41초 883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 500m에서는 양신영(18, 분당고)이 45.052로 들어와 왕 멍(중국), 마리안느(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4분 12초 752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했다. 남자 5000m 계주는 미국이 우승했다.
이번 시즌을 통해 '세대교체'를 실험하고 있는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자는 '맑음', 여자는 '흐림' 양상을 띠는 출발을 보였다. 남자팀은 성시백, 이호석 같은 경험 많은 선수와 함께 곽윤기, 이정수 등 새롭게 발탁된 10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1차 대회 전종목 석권, 2차 대회 금메달 3개라는 성과를 냈다. 반면, 여자팀은 에이스 정은주(20, 한국체대)가 부진하고 전반적으로 국제 대회 경험이 부족한 탓에 선수들의 기량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면서 중국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2주 연속 월드컵 1-2차 대회를 치른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대만 타이페이로 이동해 '2008 아시아 쇼트트랙 트로피'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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