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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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다이어리] KT&G, SK를 잡고 날아오를 준비 완료

기사입력 2008.10.25 01:28 / 기사수정 2008.10.25 01:28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SK와 안양KT&G의 마지막 시범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날 날씨는 꽤 쌀쌀하고 추워서 사람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SK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팬들의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현재 김태술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가 안좋다느니 조금 침체기라느니의 말이 좀 있었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KT&G에서 SK로 이번 시즌에 이적한 박성운도 눈에 띄었고요. 친정팀을 상대로 얼마나 잘해줄지에 대한 관심도 컸답니다.


 


1쿼터부터 KT&G의 속공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SK도 만만치 않은 공격으로 맞섰지만 초반부터 조금씩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2쿼터부터 KT&G는 점수를 쌓아나가기 시작하며 점수를 28:19까지 벌렸습니다. SK는 2쿼터 4분여 정도를 남겨놓고 섀넌이 바스켓 카운트를 받아내면서부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박성운과 문경은의 잇따른 3점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KT&G를 쫓아갔지요. 2쿼터 종료 직전 김민수가 득점을 추가하며 41:41 동점까지 만든 채 2쿼터를 끝낸 두 팀. 





3쿼터 시작부터 SK는 KT&G를 앞서나갔습니다. KT&G가 득점이 잠시 멈춘 사이 문경은의 3점포와 섀넌의 덩크로 잠실학생체육관 안은 떠나가라 함성이 울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KT&G도 양희종, 이현호의 3점으로 쫓아가며 마지막으로 김일두의 3점포로 또다시 63:63 동점으로 3쿼터가 종료되었습니다. 





4쿼터에 두 팀은 더욱더 불이 붙었습니다. 특히 KT&G는 챈들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잠시 흔들리려는 듯 했으나 워너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려 나갔습니다. SK도 4쿼터 후반으로 갈수록 문경은과 섀넌 등의 3점포로 다시 그 점수차를 좁혔고요. 이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두 팀. 4쿼터 종료 27초 전, 두 점차로 리드를 잡고 있던 KT&G는 중요한 순간에 턴오버를 범했지만 SK의 공격에 재치있는 수비로 결국 86:83. 결과는 KT&G의 승리로 종료되었습니다.

후반부 들어 잠시 집중력이 떨어졌던 KT&G였습니다. 2쿼터까지 줄곧 리드를 지켜왔던 점수차는 제일 중요한 후반으로 가면서 갈수록 좁혀졌다가 결국 역전까지 당하기도 했고요. 초반에 잘 하다가 후반에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예전에도 종종 보였던 모습이었습니다. 시범경기였기에 망정이지 실제 경기에서라면 반드시 고쳐야 할 모습일 듯 싶습니다.

하지만 KT&G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얻은 것도 많습니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과 KT&G의 팀컬러인 속공 플레이 등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빛을 발했지요. 중요한 상황에서의 두 용병들의 합작 플레이들도 KT&G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구요. 무엇보다 두번 치뤄진 시범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보는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것이 제일 좋은 점이 아니었나 싶네요. 어찌됐든 승리라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이제 곧 개막을 앞둔 08-09시즌. 전 시범경기를 승리로 이끈 KT&G가 과연 이번 시즌에도 작년과 같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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