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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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완소남] 수원 시청의 '슈퍼 루키' 하정헌

기사입력 2008.10.24 15:31 / 기사수정 2008.10.24 15:31

이천우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천우 기자] '2008 KB국민은행 내셔널리그'의 여름 이적 시장에 팀을 옮기거나 새로 발을 들인 선수는 총 66명이다. 그 중에 가장 두각을 보이는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수원시청의 하정헌을 비롯한 인천코레일의 홍기웅, 천안시청의 홍형기가 그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그 중에서도 수원시청의 15연승에 많은 공을 쌓은 하정헌이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정헌은 이번 여름에 수원시청에 입단 전까지 우석대에 재학 중이었다. 하정헌은 2006 KBS SKY배 전국 춘계 1,2학년 대학축구 대회에서 대학 강호 고려대-중앙대-호남대를 잇따라 물리치며 모교가 준우승을 하는 데에 공신이 되었다. 또 2007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4골을 넣으며 현재 수원삼성에서 뛰고 있는 박현범과 공동으로 득점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하정헌은 이미 대학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내셔널리그에 건너오며 자신의 재능을 200% 발휘했다.
 
소속 리그가 바뀜에도 불구하고 하정헌은 2번째 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트렸다. 정확한 오른발 슈팅과 기술적인 드리블링으로 내셔널리그의 신바람을 일으킨 하정헌의 득점포는 10월 1일 홍천과의 홈경기에서 폭발했다. 전반 1분 박희완의 패스를 받자마자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처음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31분에도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고 후반 18분 이번에도 고감도 오른발 슈팅으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슈퍼 루키' 하정헌은 이번 후기리그에서만 10경기 9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도 이적생들 중에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하정헌은 9골 중에 7골을 정교한 오른발로 만들어냈다. 또 하정헌은 살인적인 오른발 슈팅 말고도 드리블은 최대의 장점이다. 빈 공간을 보고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하정헌의 돌파는 매 경기 상대 수비수들의 요주의 대상이다.
 

수원시청에는 하정헌 말고도 기량이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다. 'K-리그 최단 해트트릭' 기록의 주인공 박정환과 박종찬, 오정석, 서관수등이 있는 데 모두 '탈 내셔널리그 급'으로 평가받는다. 하정헌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공격수들과 주전경쟁을 펼치는 데에 대해서 "내 포지션인 중앙 공격수는 팀에 두 자리뿐이다. 주전 자리를 놓고 늘 경쟁해야 한다. 특히 박종찬과 박정환 선수는 정말 뛰어나다. 기량도 우수하고 성실하다. 그래서 인지 내겐 좋은 자극제다. 그분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쟁에서 앞서야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잘 알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경쟁을 자기 발전의 토양으로 삼고 있는 듯 했다.
 
K-리그에선 이승렬과 서상민, 박희도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면 내셔널리그에선 하정헌이 골 폭죽으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비록 프로보다 한 단계 낮은 내셔널리그이지만 '적응'이라는 개념은 필요 없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하정헌의 실력을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사진=수원시청의 하정헌 (C) 내셔널리그 김현정 기자 제공]
 


이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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