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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감독·각본·주연 다 되는 충무로 NO.1 (종합)

기사입력 2017.08.31 16:00 / 기사수정 2017.08.31 16: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문소리가 연출에 연기까지, 여배우의 고군분투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배문소리가 참석했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데뷔 18년차 배우 문소리의 스크린 밖 일상을 리얼하고 경쾌하게 담은 작품. 문소리는 "이 영화는 픽션이다. 다큐는 아니다. 그렇지만 진심이긴 하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던 문소리의 단편 연출 3부작 '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을 모아서 장편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다.

이날 문소리는 "감독이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영화 일을 10여년 하다 보니까 관심도 많아지고 공부도 하게 되고 그러다가 이렇게 영화를 만들게도 됐다"고 메가폰을 잡게 된 이유를 전했다.

배우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공식석상에 여러 차레 섰지만 감독으로 서는 마음은 더욱 남달랐다. 문소리는 "제가 작품에 출연하고 연기를 했으니 이런 자리에 많이 와보지 않았겠나. 그런데도 참 많이 떨린다. '감독이라는 사람이 참 많이 뻔뻔한 사람들이구나, 배우보다 용감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이 순간 많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영화 속에서는 여배우의 아름다움,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언급된다. 문소리는 이에 대해 자신이 2000년 '박하사탕'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던 사연을 언급했다.


문소리는 "제가 '박하사탕'에 발탁됐다고 하니 다들 '그게 누구야'라고 하는데 저를 보고 평범한 이미지라고 하고, 여배우를 할만큼 예쁘지 않다는 얘기도 했다. 그때 "예쁜 게 뭐지?"란 생각을 했다"고 얘기하면서 "실제 이창동 감독님에게 "배우는 얼마나 예뻐야 하나요?"라고 물은적도 있다. 지금은 그 시간들을 다 넘어서서 배우에게 더욱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이고, 그 에너지가 나타나는 속에서 그 안에 연기력이든 외모든 말투든 말솜씨든 생각이든 다 들어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진짜 '여배우'로 살아가는 마음은 "녹록치 않죠"라는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문소리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화나고 기분 안좋은 상태로만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우리는 무엇을 하는게 좋고, 어떻게 하면 그 상황들이 변할 수 있을까를 같이 나눠보고 반발짝이라도 움직여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누는 것이 지금 한국에서 여배우로 살면서 당연히 해야 될 고민이고 행동들이라고 생각한다. 고민하고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개봉까지 용기를 낸 것도 그 일환이 아닐까 싶다"고 토로했다.


영화 속에서는 실제 문소리의 남편인 장준환 감독이 남편 역으로 등장해 유쾌함을 더한다. 문소리는 "남편이 출연을 완강히 거절해서 뒷모습과 어깨만 나오게 찍겠다고 해서 합의를 보고 촬영을 했는데, 막상 촬영장에 가니 분장도 마치고 열정을 보이고 있더라"고 웃으면서 "다음에 장준환 감독이 시나리오를 주면서 출연을 부탁하면 애를 좀 태워볼까 생각하고 있다. 어려운 결정인데 아무나 할 수 없는 연기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 화기애애함을 더했다.

간담회에 이어 문소리는 신인 전여빈 등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 중 시사회장에 함께 한 이들을 직접 무대 앞에서 소개하며 함께 애정을 전했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9월 14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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