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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②] '병원선' 하지원X강민혁, 13살 차 뛰어넘는 케미가 관건

기사입력 2017.08.31 06:55 / 기사수정 2017.08.31 07: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하지원과 강민혁의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가 발현될까. 

30일 MBC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첫 방송됐다. 첫 회는 주인공 은재(하지원 분)가 병원선에 오게 된 이유와 현과의 첫 만남이 담겼다. 

송은재는 교통사고를 당한 재벌집 아들 장성호(조현재)를 급히 심폐소생술했고, 수술을 성공시켰다. 최연소 외과 과장을 꿈꿀 정도로 유능한 의사이지만, 갑자기 쓰러진 엄마 오혜정(차화연)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다. 엄마의 말을 귀담아듣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빠진 송은재는 곽현(강민혁)이 있는 병원선에 합류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며 극이 마무리돼 이들의 인연을 짐작하게 했다. 

남녀주인공인 은재와 현은 정반대의 캐릭터로 비쳤다. 은재는 완벽주의자로, 뛰어난 실력을 소유한 잘나가는 외과 의사다. 최연소 외과 과장 자리를 노리며 일에 매진했지만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병원선에 올라탔다. 

현은 슈바이처 같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따뜻한 내과의사다. 어떤 사연인지 병원선에 가지 못하게 하는 엄마의 만류를 뒤로하고 자원했다. 한의사 김재걸(이서원), 치과의사 차준영(김인식)까지 신참 3인방으로 활동한다. 세 사람은 마치 크루즈에 온 듯 느긋한 태도를 취해 사무장 추원공(김광규)과 베테랑 간호사 표고은(정경순)의 혀를 차게 했다.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스펙트럼을 인정받은 하지원은 이번 드라마로 데뷔 20년 만 의학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다. 의사가운과 단발머리가 잘 어울렸는데, 웃음기 없는 카리스마 의사를 연기했다. 이후 따뜻한 의사가 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소화할지 주목된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상속자들’, ‘딴따라’ 등을 거쳐 주연배우로 성장한 강민혁 역시 의사로의 변신을 감행했다. 무난은 하지만 무언가의 사연을 지녔을 것 같은 현이라는 인물의 감정을 좀 더 복합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 

첫 회에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예상됐다. 죽기 전 병원선에 들른 혜정이 현에게 호감을 표하며 은재의 사진을 줘 복선을 깔았다. 이어 병원선에 온 은재와 현이 직접 대면하고 마주 보는 장면을 끝으로 첫 회가 마무리됐다.

2회부터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대면한다. 극중 캐릭터로는 모두 30대이지만, 실제로는 13살 차로 자칫 나이차가 느껴질 수 있다. 케미스트리가 어색하지 않게 드러날지가 관건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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