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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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다이어리] 수원삼성, 2008 하우젠컵의 왕좌를 차지하다

기사입력 2008.10.23 01:07 / 기사수정 2008.10.23 01:07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중요한 경기가 열렸습니다.

수원과 전남의 하우젠컵의 왕좌를 가리는 날. 하지만 이런 중요한 날 하필이면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군요. 그래도 평일인 것을 감안하면 경기장 안은 그 왕좌가 누가 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물론 취재 열기도 아주 뜨거웠지요. 아무래도 한 대회의 승자를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시작 전엔 왠지 모를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눈에 띈 건 이번 경기의 승자에게 주는 트로피였습니다. 준우승팀에게는 상패라는 차별화된 점이 있었구요.




비에 젖어 더 반짝반짝거리는 것 같네요.







경기 시작을 알리는 기념사진을 시작으로, 90분간의 두 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날 경기의 첫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는 수원의 배기종이었습니다. 





가벼운 터닝슛으로 장식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답니다. 









전반 전남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이운재의 선방으로 무산되고, 갈수록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며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는데요. 







동점골을 만들려 노력했던 전남의 노력이 무색하게, 수원에서 두번째 골이 터집니다. 





에두가 그렇게 수원의 두번째 골을 마무리했습니다.

전남은 그 후 무던히도 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거나 한끗 차이로 공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의 불운으로 울어야 했습니다. 결국, 수원이 2008 하우젠컵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에 주저앉았습니다. 빗속에서, 90분간의 그 싸움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 수가 있었죠.





경기가 끝나자마자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차범근 감독.





준우승으로 머물게 된 전남. 생각해 보면 아쉬움과 허탈함이 남는 경기였기에 선수들과 팬들 서로에게도 그 어떤 말을 하기 어려웠을 듯 싶네요. 





하나 걱정되는 게 있다면 경기 종료 직전 부상을 당한 서동현. 경기 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도 못한 채 바로 업혀 나갔는데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시상식을 기다리는 수원 선수들.





전남 선수들에겐 두고두고 곱씹어도 아쉬울 듯 합니다. 준우승이지만, 너무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팬들에게 박수로 답하는 수원 선수들.









차범근 감독도 트로피를 들고 웃어 보입니다. 








시상식 후 팬들과 서로 기쁨을 교감하며, 그렇게 수원 선수들은 우승의 달콤함을 맛봤습니다.


시즌 후반 위기라는 말도 있었고, 부진이라는 말도 있었던 수원. 하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하우젠컵 우승까지 손에 쥐었습니다. 이제 팬들도 선수들도 더 갖고 싶은 K리그 우승이라는 게 남아 있습니다. 모든 팀들이 바라는 그 우승길에 수원도 이번 하우젠컵 우승으로 조금 더 자신감이 붙은 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 길도 만만치 않게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요.

몇년간 그 어떤 대회에도 우승을 하지 못했던 수원. 이번 컵대회 우승이 그들의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지 기대가 됩니다. 나중에도 또 이렇게 서로 웃을 수 있기를 선수들과 팬들 모두 바라고 있을 테니까요.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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