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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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베니테즈, "베나윤이 마지막 영입 될 것"?

기사입력 2007.07.10 18:44 / 기사수정 2007.07.10 18:44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첼시와의 승부차기가 진행될 때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은 가부좌를 틀며 평안한 모습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맞이한 베니테즈 감독의 모습 역시 그 때와 다르지 않다. 평온한 얼굴 뒤의 베니테즈 감독은 어느 때보다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베니테즈 감독은 구단 역사상 최대의 이적료로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하고, 유망주 루카스 레이바와 노련한 보로닌까지 영입해 만족스러운 선수 보강에 성공했다. 베니테즈 감독 역시 선수 보강에 만족을 표하며 "한, 두 명의 선수만 영입하면 선수 보강이 끝날 것"이라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베니테즈 감독의 얼굴 뒤에는 복잡한 계산이 가득하다. 리버풀의 영입 리스트와 방출 리스트에 올라온 선수들의 숫자만 보아도, 그가 여전히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위해 고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세, 벨라미 이적료만 1500만 파운드.. 이 돈으로 누굴 영입?

우선 리버풀은 토레스와 보로닌을 영입하면서 시세와 벨라미를 이적시켰다. 1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당시 구단 역사상 최대 이적료로 영입한 시세는 800만 파운드에 마르세이유로 떠났으며, 벨라미 역시 75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웨스트햄으로 갈 예정이다. 칠레의 윙어 마크 곤잘레스 역시 35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레알 베티스로 이적할 확률이 높다.

만약 이 세 선수의 이적이 모두 성공한다면 리버풀은 약 2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자금을 다시 확보하게 된다. 베니테즈 감독은 이 자금을 이용해 측면 공격수를 영입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전술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당초 가능성이 높게 쳐졌던 콰레스마의 영입은 포르투가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좌절될 공산이 커졌다. 포르투는 콰레스마의 이적료로 170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으며, 리버풀은 콰레스마가 토레스에 준하는 이적료를 받을 만한 실력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듯 하다. 같은 포르투갈 선수인 시망 사브로사 역시 베니테즈의 오랜 관심대상이지만, 시망의 이적료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베나윤, 바벨 등 로테이션 멤버 영입 시도, 하지만 이제 끝?

리버풀은 로테이션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웨스트햄의 베나윤과 아약스의 바벨의 이적을 각 구단에 제안한 상태다. 베니테즈 감독은 베나윤의 이적을 위해 두 차례 제안을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으며, 최종적으로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안한 상태다.

베나윤의 이적료가 올라가면서 리버풀은 아스날의 영입대상인 바벨 역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벨의 에이전트는 리버풀이 바벨의 이적을 위해 아약스에 제안을 넣은 상황이며, 아약스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리버풀과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지난 시즌 에레디비제에서 27경기 5골의 성적을 올린 바벨의 이적료는 700만 파운드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000만 파운드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하며 선수영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리버풀이 여기서 만족할지는 의문이다. 타임즈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 선수들 이외에도 로마의 만시니, 맨유의 에인세 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니테즈 감독의 공언처럼 한 두 선수의 영입으로 선수보강이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대형 영입이 이루어질지는 남은 이적시장 기간이 끝나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리버풀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분루를 떨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도전에 나설 것인지, 리버풀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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