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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질의 바둑 속으로] 세계최강, 한국바둑의 증거?

기사입력 2008.10.20 12:27 / 기사수정 2008.10.20 12:27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있을까?

국내 프로바둑기전이나 세계바둑대회는 개인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험한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정상에 오르는 사람도 단 한 명. 국내프로기사가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소식이 들렸을 때 우리나라 바둑의 위상도 높아지고 그 프로기사의 위상도 높아진다.

세계대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국내대회와 세계대회를 혼합한, 한해의 한,중,일 삼국의 바둑실력을 마지막으로 뽐내는 대회로  10월21일부터 시작되는 농심 신라면배는 어느새 10회째다.

역대 신라면배 우승국가를 보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연승과, 2007년 우승한 대한민국이 7번, 일본과 중국은 각각 2006년과 2008년 한 번씩 우승을 차지했다. 이야말로 한국바둑이 왜 최강인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인 셈이다.

삼국은 각각의 5명의 선수를 선발하여 출전하는데 이 5명의 선수를 선발하는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부터 매우 치열하다.

국내선발전은 4개조로 편성이 되어 각 조의 우승자가 농심신라면배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

각조는 49명의 프로기사들로 구성, 4개조 198명의 프로기사가 참가하기 때문에 그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지난 7월열린 국내선발전에서는 이세돌9단, 강동윤8단, 허영호6단, 윤준상7단이 각조 1위를 차지하여 대표팀에 합류하였다.

대표팀은 5명으로 이뤄지는 데, 각조의 우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한명은 와일드카드로써 각조의 결승에서 아깝게 진 4명의 선수 중 한명을 뽑는다.

이번에는 B조 결승에서 만난 이창호9단과 강동윤8단의 대국에서 패배한 이창호9단이 와일드카드로 발탁이 되었다. 이로써 국내대표팀 5人이 확정된 가운데 각각의 선수들을 살펴보면 참 재미있다.

국내대표팀은 첫 출전인 윤준상7단과 강동윤8단, 그리고 이세돌9단. 2004년 농심배우승의 멤버 허영호6단, 10회열린 농심신라면배 10회연속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이어나가는 이창호9단으로 구성이 되었다. 의아한 것은 이세돌9단의 첫 출전이라는 점.

사실 이세돌9단은 다른대회와는 달리 농심신라면배와는 거리가 멀었다. 와일드카드로도 발탁이 되지 못해 이번 10회농심신라면배 대회가 첫 출전인 셈. 이번대표팀은 국내순위 1,2위 '양이체제'가 나서기 때문에 지난해 중국에게 빼앗긴 우승 타이틀을 되찾는데 전망이 밝다.

대회방식은 삼국의 5명의 선수들이 연전연승제로 마지막까지 남는 국가의 기사들이 결승을 펼쳐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10회 대회중 8번의 우승이라는 기록을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명단

한국 -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강동윤 8단, 윤준상 7단, 허영호 6단

중국 - 창하오 9단, 구리 9단, 치우쥔 8단, 박문요 5단, 퉈자시 3단

일본 -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다카오 신지 9단, 하네 나오키 9단, 야마다 기미오 9단, 고노 린 9단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일정

본선 1차전 : 2008. 10.21 ~ 10.24(베이징) 본선 1~4국
본선 2차전 : 2008. 11.24 ~ 11.29(부산) 본선 5~10국
본선 3차전 : 2009. 2.17 ~ 2.20(상하이) 본선 11~14국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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