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2008-09 시즌을 순조롭게 맞이했다. 특히, 첫 대회에서 전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남자대표팀은 세대 교체에 나름대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또한, 성시백(19, 연세대)은 첫 대회부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우뚝 설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2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08-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성시백이 주종목인 남자 500m에서 41초 161로 들어오며, 캐나다의 찰스 헤멀린을 0.059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대표팀의 취약 종목으로 꼽혔던 단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성시백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며, 전날 1500m 1차 레이스에 이어 2번째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이어 벌어진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는 이정수(19, 단국대)가 2분 17초 941의 기록으로 토리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호석(22, 경희대)을 0.025초 차로 물리치며 개인 첫 월드컵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계주 5000m에서는 우리나라 남자팀(곽윤기, 이호석, 이정수, 성시백)이 미국, 캐나다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6분 38초 486의 기록으로 들어오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번 1위로 성시백은 3관왕, 이정수와 곽윤기는 2관왕에 오르게 됐다.
반면, 여자팀은 5개의 금메달 중 1개를 얻는 데 그쳐 세대 교체에 따른 후유증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신새봄(16, 광문고)이 중국의 저우 양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2분 21초 0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얻었다. 함께 출전한 정은주(20,한국체대)는 5위에 올랐다.
여자 500m에서는 양신영(18, 분당고)이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준결승 2조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또,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여자팀(정은주, 김민정, 신새봄, 양신영)은 중국과 끝까지 접전을 벌이며 4분 09초 930으로 들어왔지만 중국에 0.35초 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월드컵 1차 대회를 치른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단은 24일, 2010 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 밴쿠버로 이동해 월드컵 준비에 다시 들어간다.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