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혜미 기자] 이제 K리그 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각각의 팀들입니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삼성과 광주상무의 경기가 열렸는데요. 주말이고 이제 경기가 별로 남지 않아서 그런지 경기장 안은 사람들의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을 때 눈에 띄었던 건 광주 쪽에 있던 서포터즈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광주를 연고로 하는 진짜 팀을 원하는 현수막을 자신들 앞에 걸어놓았습니다. 기세는 여느 팀을 응원하는 팬들과 같았지만, 뭔가 안타까운 분위기가 있었다고 할까요. 그들의 바람이 언제까지 허공의 메아리로만 들릴 것인가에 대해 말입니다.
그들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런지요. 이 함성을 뒤로 하며,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반 초반엔 광주의 공격이 거셌습니다. 그리고 이운재의 선방도 몇개 나올 정도로 아슬아슬한 공격이 이어지기도 했구요.
그리고, 첫골은 생각보다 빨리 터졌습니다.
전반 10분, 조원희의 중거리슛을 여유있게 처리하려던 골키퍼 김용대의 실수로 수원의 첫골이 먼저 터졌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잡을 수 있는 볼이었는데 잡으려고 했을 때의 부주의였다고 해야 하나요.
이후에도 수원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최성현과 에두가 번갈아 가며 골문을 공략했지만 마무리는 제대로 되지 못하며 두 팀은 전반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수원의 쐐기골이 터졌습니다.
후반 13분, 골키퍼와 1:1 상황이던 에두는 침착하게 따돌리고 골을 성공시키며 2-0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답니다.
이후 두 팀은 별다른 소득 없이 경기를 끝냈고, 광주는 2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의 기록을 얻었습니다.
포항전 이후로 다시 골이 터지며 수원은 지금 자리인 2위를 지켰습니다. 원래 같은 시간에 성남 경기가 있었는데요. 전반이 끝나고 타 경기 진행상황을 알려주었을 때 성남은 부산과 0-0인 채 전반이 똑같이 끝나 있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다시 수원이 1위 탈환이 가능하기에 수원 팬들은 그 결과에 환호했지만, 안타깝게도 성남이 부산을 1-0으로 이긴 채 경기가 끝나면서 수원은 지금 자리인 2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내일 서울이 대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순위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
어찌됐든 수원은 지금의 분위기를 살리고, 1승도 추가하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김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