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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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조별 예선 승리의 원동력은?

기사입력 2008.10.16 14:34 / 기사수정 2008.10.16 14:34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이탈리아는 16일 새벽(한국시간 기준)에 레체의 비아 델 마레 경기장에서 벌어진 몬테네그로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승리하였다,

불가리아 전 무승부에 이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고, 또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선택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자.

우디네세

뜬금없지만 우디네세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버렸다. 우디네세가 이용하고 있는 역동적인 4-3-3 전술. 이탈리아 대표팀의 전형은 약간의 변형만 가져왔을 뿐 우디네세와 거의 흡사한 모습이었다.

리피 감독은 특히 이번 예선에서 시모네 페페와 안토니오 디 나탈레, 파비오 콸리아렐라까지, 우디네세의 쓰리톱을 그대로 소집하면서 우디네세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디 나탈레와 페페, 양쪽 윙 포워드의 역동적인 모습은 우디네세 공격의 바로 그것과 흡사하였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는 데 로시, 아퀼라니가 각각 우디네세의 잉레르, 다고스티노의 역할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07-08시즌까지 우디네세에서 뛰었던 왼쪽 수비수 안드레아 도세나까지 우디네세의 선수들은 이곳저곳에서 활약하였다.

로마의 미드필더들

경기에 출전한 중앙 미드필더 아퀼라니, 데 로시, 페로타까지, 중원은 로마의 미드필더가 점령해버렸다.
특히 아퀼라니는 몬테네그로 전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데 로시는 중앙에서 홀딩 미드필더의 롤을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페로타 또한 교체로 출전하면서 침체한 이탈리아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였다.

마르세로 리피 감독

분명히 유로 2008에서 부진했던 이탈리아는 4-3-3 전술을 사용하였다. 바뀐 선수들은 몇 없지만 확실히 이탈리아 선수들의 공격 전개 모습이 달라져 버렸다. 그 핵심에는 바로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자리 잡고 있다.

2006 월드컵에서는 밀란의 4-3-2-1 전술을 다시 돌아와서는 우디네세의 4-3-3 전술을 사용하는 등 다른 전술들로 팀을 이끌고 있는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맡으면서 3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로써 1930년대의 감독인 비토리오 포쪼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었고, 이 기록의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이탈리아 대표팀에는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특히 중앙 공격수들은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질라르디노가 한 골을 넣은 것 이후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중앙수비는 키엘리니 외에는 이렇다 할 인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예전 '카데나치오'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실책을 연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이탈리아 대표팀의 전력은 2006년 월드컵 우승 당시보다는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또 다른 전술을 들고 나온 마르셀로 리피 감독과 새로 이탈리아 대표팀에 수혈된 신예 선수들을 본다면, 그들이 과연 어떤 일을 만들어낼지 앞으로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사진=마르셀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 ⓒBCC SPORTS 홈페이지]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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