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4 12:22 / 기사수정 2008.10.14 12:22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초롱이'에서 이제는 '철인'으로 거듭난다.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A매치 100경기에 출장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센추리 클럽' 가입에 단 두 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15일 벌어지는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UAE전에 이어 다음달 19일에 있는 사우디전까지 A매치 3경기가 아직 남아 있어 올해 안에 기록 달성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처음으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으며, 홍명보, 유상철, 황선홍, 김태영, 이운재 등 총 6명이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이영표는 지난 1999년 6월, 코리아컵 멕시코전에서 첫 A매치에 데뷔해 2002,2006년 월드컵, 2000, 2004, 2007 아시안컵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 부동의 주전 풀백으로 자리를 꿰찼다.
특히, 이영표는 지난 2002년 PSV 에인트호벤에 이적한 뒤, 줄곧 유럽 리그(네덜란드, 잉글랜드, 독일)에서 활약하며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달성하는 기록으로 그 의미는 더 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컵대회, 유럽선수권대회 등 빡빡한 일정과 더불어 10시간이 넘는 이동에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겹치는 가운데서도 국내외 웬만한 A매치를 모두 소화하며 말 그대로 '진정한 철인'임을 입증해 보였다.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등 러시아리그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실력이 급상승하며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영표는 A매치 98경기에서 보여주듯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해가는 플레이로 대표팀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좌우 위치를 가리지 않고 어느 포지션이든지 소화해내며 경기 전반을 이끌어가는 모습으로 대표팀 수비수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1일에 벌어졌던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는 전반 3분에 터진 기성용의 선취골에 시발점이 되며 공격적인 플레이 또한 대표팀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영표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도 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최근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구단에서 벌써 재계약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좋은 소식을 들은 이영표. 15일, 반드시 이겨야 하는 UAE전에서 그러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맹활약할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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