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0 05:33 / 기사수정 2008.10.10 05:33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얼마 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벌어진 제1회 AVC컵 아시아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서 참가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애초의 우려를 씻어내고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습니다.
지난 5월에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예선전에서 처참하게 무너지고 난 뒤, 자존심이 땅 끝까지 떨어진 한국여자배구였지만 좌절은 '재기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남자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여자선수들 역시 가장 중요한 '기본기'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여자배구의 총체적인 문제를 가지고 한국여자배구의 가장 교과서적인 선수로 여겨지는 박미희 씨를 만나보았습니다. 박미희 씨는 현재, 대한배구협회에서 경기강화위원으로 종사하고 있고 KBSN 방송국에서 안정감 있는 해설로 많은 배구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협회와 방송국을 오가며 배구에 대한 열의를 바치고 있는 박 위원을 만나 예전에 선수로 활약했을 시절의 추억과 한국여자배구의 문제점에 대해 알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배구 인을 만나서 무척 반갑습니다. 현재, 대한배구협회 강화위원과 KBSN 방송국의 해설위원, 그리고 가정을 돌보는 주부의 몫까지 하고 계신데요. 협회에서 하시는 '강화 위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자리인가요?
박미희(이하, '박'으로 표기) : 기술강화위원은 남자와 여자배구가 각각 나누어져 있는데 국가대표선수를 비롯해서 감독을 선임하고 주니어, 유스 대표들과 감독들을 선발하는 자리에요.
Q :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배구에 관한 일과 가정의 일을 동시에 하고 계신데요. 이러한 점으로 불편은 없었나요?
박 : 지금 중,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들과 딸이 있는데 예전에 대학 시간제 강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의 일들을 했어요. 하지만, 애들이 어릴 적에는 제 일보다는 가정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배구에 관한 일은 좀 늦게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많아요.
Q : 지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야가 배구해설인데요? 혹시 KBSN에서 본격적으로 해설을 하시기 전에 마이크를 잡아보신 경력은 있으셨나요?
박 : KBSN에 들어오기 전에 공중파 방송에서 해설을 하고 계시던 이세호 위원님이 갑자기 자리를 비우게 돼서 대타로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리고 실내배구 중계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엔 주로 비치발리볼을 중계했죠. 이러는 와중에 KBSN에서 배구를 전중계하는 바람에 얼떨결로 들어오게 됐죠.(웃음)
Q : KBSN에는 한국배구중계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허주 캐스터와 유수호 캐스터가 계시고 젊은 캐스터진인 이기호 아나운서와 강준형 아나운서가 계신데요. 이 분들이 모두 배구 중계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이고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석류 아나운서도 인터뷰를 꽤나 잘한다고 정평이 났는데 이러한 중계진과 함께하는 소감은 어떠하신가요?
박 : 유수호 캐스터와 허주 캐스터는 저를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켜보신 분들이에요.(웃음) 제가 해설가로서 신참 시절일 때, 이분들을 만나면 저를 잘 이끌어주시고 방송에 대한 노하우도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본격적인 해설을 맞은 첫 시즌에는 좀 못하더라도 처음이니까 나름대로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로 해설을 맞은 시즌에는 부담감이 오더라고요.(웃음) 특히, 제 후배로 들어왔던 이도희 위원이 있을 때는 선배니까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많았었어요. 그리고 젊은 아나운서 분들도 배구에 대해 많이 공부하시고 열정적으로 중계를 하시거든요. 또한, 리포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석류 아나운서는 실제로도 배구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공부도 많이 하고 있고 저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있죠. 이런 분들과 함께 한다는 게 저로서도 행운이고 매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중계에 임하고 있어요.
Q : 중계하시다가 간혹 선수들의 플레이가 답답하게 느껴지면 코트에 뛰어 들어가고픈 충동은 없었나요?
박 : 처음에는 실제로 그렇게 답답하게 느껴져서 코트에 뛰어 들어가고 싶은 맘이 있었어요. 지금은 적응이 되고 선수들의 입장을 생각하게 됐어요. 물론 플레이를 보면 제가 선수생활을 하던 때완 많이 다르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옛날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한국 팀의 볼 컨트롤 능력은 세계 수준급 이였고 이것이 최고의 무기였어요. 그걸로 국제대회에 나가서 승부했는데 현재 그 점이 많이 약해진 점은 아쉽기만 하죠.
Q : 이제 한국프로배구도 출범이 5년째를 맞아가고 있는데 외관상으로는 프로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경기력은 예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한국여자배구의 경쟁력이 이렇게 떨어진 근본적인 원인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박 : 프로선수까지 온 선수들의 기술과 버릇은 쉽게 고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무엇을 꼭 짚어서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살려주는 기본기인데 이 점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에요. 실제로 봐도 기초가 튼튼한 선수들은 발전은 더디게 진행될지 몰라도 결국 프로에 오면 그렇지 못한 선수들 보다 더욱 빛을 보고 뛰어난 선수로 성장해있거든요. 이러한 부분을 살리려면 협회의 책임도 중요하고 현장의 지도자들의 교육도 중요해요.
기초로 탄탄히 익혀진 기술을 제대로 배우고 습득하려면 기초체력도 굉장히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기초체력과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훈련은 뒤로 하고 눈앞에 놓인 경기에서 이기려는 승부지상주의에 치중한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봐요.
예를 들면, 포인트를 내기 쉬우니까 연타를 때리는 버릇이 있는데 이러한 버릇은 좋지 않고 프로와 국제대회에 나가면 잘 통하지도 않거든요. 제가 미도파에서 뛸 적에 라이벌 팀이었던 현대 팀의 주포인 지경희 선수는 거의 페인트가 없었거든요. 강타에 익숙해 있다 보니 여자배구 최고의 거포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Q : 지나간 얘기이기는 하지만 지난 5월 달에 있었던 올림픽예선전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 때, 현지중계도 다녀오셨는데 당시 느낌은 어떠셨나요?
박 : 그 때 문제가 뭐였냐 하면 탈락하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았죠. 워낙 선수 구성력이 좋지 않아서 교체할 수 있는 멤버도 드물었고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대회의 중요성을 소홀하게 여겼다는 점이에요.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국가를 보면 그 나라들은 다른 대회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지만 올림픽만큼은 만반의 준비를 해가면서 최상의 팀을 출전시켰거든요. 그런데 한국 팀만 베스트 팀이 아닌 팀을 내보냈으니 다른 국가들도 의아하게 생각했죠.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브라질의 노장세터 포팡 선수도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무척 염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나이에도 브라질의 상징인 노란 유니폼을 입고 참가했어요. 그리고 결국엔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브라질이 강팀이라고는 하지만 노장인 포팡의 올림픽에 대한 열정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다른 국가들은 이렇게 올림픽이란 대회의 비중을 높게 사고 있는데 어느 순간에서부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기만 하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배구 계의 어른 분들이나 지도자 분들이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시키는 부분도 필요했는데 그런 점도 부족했었어요. 또한 선수들도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의 중요성을 스스로 자각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겠죠.
Q : 어느새 부터인가 올림픽이나 그랑프리대회 같은 국제대회의 성적보다 국내 V리그의 우승이 한국여자배구의 최고의 목표가 되어버린 느낌도 듭니다. 물론 국제대회에 나가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는 없겠지만 국내의 좁은 리그에만 갇혀 있다 보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박 : 선수들 개인적으로 봐도 국내리그 경기만 하다보면 발전이 없다고 봐요. 더 넓은 무대에 나가서 저렇게 큰 신장을 가진 선수들이 어떻게 저렇게 빠르게 움직이나 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느껴야 될 점이 많아요.
우리나라가 국제대회에 나가서 가장 안 되는 기술이 서브하고 블로킹이거든요.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서브리시브가 그렇게 안 되는 이유도 국내의 약한 서브에만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블로킹이 약한 것은 한국배구보다는 한층 빠른 플레이를 구사하는 다른 국가들의 공격을 도저히 쫓아가지 못하는 거죠.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이러한 배구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국제대회에 나가 성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계속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기량을 발전시켜야 된다고 봐요.
Q : 아까 브라질의 포팡 선수에 대한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우리가 보기엔 외국 선수들은 훈련양이 적고 건성건성 하는 것처럼 비취지지만 현실은 전혀 딴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박 :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외국 선수들은 프로근성과 책임의식이 강해서 자율적인 개인 훈련을 해도 어중간하게 하는 훈련은 절대로 없어요. 자기 훈련에 대한 책임의식이 상당히 높인 편인데 우리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지도자들의 방침에 일방적으로 따라오는데 익숙하다는 게 문제점이에요. 훌륭한 선수는 절대 단체 훈련만을 통해서 완성되지 않거든요.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는 개인 훈련의 비중도 상당히 높아요.
또한, 이제 배구도 프로 5년차에 들어가니 스스로가 프로선수라는 책임의식을 좀더 간ㅇ하게 가져야할 필요성도 있겠죠.
Q : 박미희 위원님 같은 경우는 현역 시절에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셨는데요. 주로 센터와 라이트를 맞으셨는데 어떤 훈련 과정을 거쳤기에 배구와 관련된 많은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었나요?
박 : 저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발전 속도는 더뎠는데 기본기 훈련을 정말 오랫동안 했거든요. 고등학교 시절에는 센터와 라이트 포지션에서 속공을 구사했고 힘 있는 큰 공격은 구사하지 못했지만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운 빠른 공격이 특기였어요. 실업에 들어와서 미도파 팀은 두 세터 체제였는데 제가 센터와 세터를 맞았거든요. 제 토스가 비교적 좋아서 세터도 병행했지만 늦게 세터를 하면 불리한 게 많았어요. 결정적인 상황에서 토스 범실도 범하곤 했으니까요.
Q : 남자배구나 여자배구 모두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안 되는 '반쪽 짜리' 선수들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선수들이 계속 나타나게 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 : 앞에서 말한 기본기 문제도 있지만 ‘리베로 제도’가 한국배구에는 결정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예전에는 모든 선수들이 전부 서브리시브와 수비에 참가했는데 리베로 제도가 생기면서 수비와 서브리시브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리베로에게만 맡겨진 거예요. 리시브와 디그를 리베로에게 의존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수비를 하는 경험이 적어지고 자연스럽게 반쪽짜리 선수가 되는 거죠.
물론 리베로 제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제도가 생기면서 많은 리시브와 수비를 리베로에게 의존하는 점이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여기서 예를 들면 김민지(23, GS 칼텍스) 선수는 제가 볼 때, 고등학교 시절엔 리시브가 좋았거든요. 그런데 프로로 오고 레베로가 리시브를 전담하면서 서브리시브를 받아볼 기회와 수비를 할 기회가 적어진 거예요. 실전과 연습에서 볼을 받아보는 역할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리시브와 수비에 문제가 온 것이죠. 이렇게 어느 선수건 많이 받아보고 경험하면 리시브와 수비를 잘해낼 수 있어요.
Q : 이번에는 특정 기술에 대한 질문인데요. 박 위원님도 센터 출신이시지만 여자배구를 보면 다른 모든 국가들은 중앙이동속공을 구사하는데요.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제대로 된 중앙이동속공의 세대는 전 현대건설의 강혜미 - 장소연 콤비인데 이 선수들 이후로 이 공격의 맥이 끊어진 근본적인 이유를 어떻게 보십니까?
박 : 이 선수들이 좀 일찍 은퇴한 이유도 있다 보니 어떤 케이스를 보고 뒤에서 따라오는 후배들이 영향을 받을 텐데 장소연 선수가 은퇴하고 나서 이 공격을 보고 익힐 대상이 없어진 게 가장 원인이 컸어요.
외발 이동속공은 스피드로 승부하는 기술인데 스텝도 어렵고 미들블로커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세터의 토스도 매우 중요하죠. 매우 민첩하고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센터가 돼야만 이 기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 한국여자배구의 포지션들 중에서 세터와 리베로의 발굴이 시급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세터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 : 강혜미 세터 이후로 국제대회에서 통할만한 세터를 발굴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 남아요. 배구에서 세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요. 그런 의미에서 세터의 발굴이 중요한데 아까 브라질의 포팡 세터 얘기를 했듯이 세터는 경험도 많아야하고 연륜도 있어야 한다고 봐요.
많은 위기상황을 극복해 보고 경험도 풍부한 세터는 어릴 적부터 꾸준하게 세터로 성장한 선수들이 유리해요. 이번 AVC컵에서 이숙자(28, GS 칼텍스)선수가 매우 잘해주었는데 큰 국제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선수스스로는 매우 자신감을 얻게 되거든요?(웃음) 아마 이숙자 선수도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자신감을 많이 가졌을 거라고 보는데 김사니(27, KT&G)세터와 이숙자 세터의 뒤를 이를 차세대 세터를 키우는 것도 한국여자배구의 과제라고 봐요.
지금의 상황에서 어느 젊은 세터들이 주목을 받는다고는 단언할 수 없고 앞으로 몇 년간 더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누가 얼마만큼 성장하는지를.(웃음)
Q :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경기에서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당장은 안 되더라도 선수와 팀의 발전을 위해 보다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플레이를 펼치면서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기를 이번 V-리그에서 해줬으면 좋겠는데요. 여기에 대한 바람과 후배 선수들을 위한 조언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후배 선수들에게 너무 지도자들에게만 의지하지 말라고 충고해주고 싶어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주는 밥만 잘 먹어선 안 되는 거거든요. 지도자 분들이 가르쳐주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려면 ‘생각하는’ 배구에 익숙해져야 해요. 스스로 생각하는 플레이를 해야지만 진정으로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어요. 한 가지 플레이만 고집하지 말고 이것이 안 되면 조금 변화를 줘서 다르게도 해보고 하는 플레이가 있어야만 발전이 있다는 거죠.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해요. 경기를 하고 시합을 하고 상대를 읽으려면 플레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닌 응용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승부가 중요하다지만 이렇게 다채로운 학습의 장을 놓치고 발전의 기회를 저버려서는 안 되죠.
이번에 AVC 컵에서 나름대로 선전해 주었고 실수가 있다하더라도 그 실수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미래지향적인 태도가 있어야합니다. 한국여자배구의 미래는 절대 어둡지 않아요. 잘만 가다듬고 발전하면 훌륭한 재목이 될 어린 선수들이 있는 것이 한국여자배구의 희망이거든요. 이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사진 = 박미희 (C)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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