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오늘부터 본격적인 공조가 시작됩니다"
SBS 월화드라마 '조작'의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이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드라마를 소개하고 나섰다.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조작'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남궁민)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조작'은 '피고인', '귓속말' 등 SBS 표 사회비판 장르물이 계속해서 성공을 거둔데다가, '김과장'으로 최고의 배우 반열에 우뚝 선 남궁민의 차기작으로 주목받았다. 현재도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 이상 치고 올라가지도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시청자들은 "어렵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이석민을 연기하는 유준상은 "'조작'이 어렵다는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며 "배우들끼리도 더 쉬운 말로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말을 고르고, 연습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드라마는 그냥 흘낏 보는 것보다 더 집중해서 볼 수록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검사 권소라를 맡은 엄지원은 "우리 드라마가 어려웠던 건 사건이 한 사람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기레기 한무영(남궁민)의 시선, 권소라의 시선, 기자 이석민(유준상)의 시선, 구태원(문성근)의 시선으로 흘러가서인 것 같다"며 "배우들도 이런 전개 방식에 매력을 느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고 이게 우리 드라마의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감독님과 작가님이 뚝심이 있으신 분"이라며 "어떤 부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으면 바꾸시기도 할 텐데, 생각해두신 부분은 안바꾸신다. 그러나 이제 이 이야기들이 풀려가면서 뒷 부분은 더 편안하고 재미있어 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가 배우, 감독, 작가가 긴밀하게 협력해서 만들어가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로 이야기하며 지킬 건 지키고, 고칠건 고치며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결과를 오늘(14일) 방송분부터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작'이 좀 더 재미있어 지는 데에는 한무영과 권소라의 러브라인도 한 몫할 예정이다. 엄지원은 "지난 방송분부터 권소라와 한무영의 공조가 시작되며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것 같다. 아직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드라마가 점점 기득권 구태원을 조아가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그를 향한 시원한 사이다 한 방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그 사이다 전개가 어떻게 풀릴까라는 질문에 대해 문성근은 "작가가 이 기득권 체제와 구조에 무게를 느끼면서 대본을 쓰고 있다. 거기서 짐작해본다면 피부병같은 표면적인 사건은 해소가될 지 모르겠지만, 근본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상태로 결론이 날 것 같다. 그렇지만 나도 결론은 아직 잘 모르고 기대를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오늘 회차부터 본격적인 한무영, 권소라, 이석민의 공조가 시작될 것을 강조되며 터닝포인트가 될 13회, 14회를 꼭 봐달라고 강조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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