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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결승 길목서 충돌한 '전라도 형제'

기사입력 2008.10.07 14:07 / 기사수정 2008.10.07 14:07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8 하우젠컵 4강 플레이오프 프리뷰 - 전북 현대 모터스 VS 전남 드레곤즈

결승 길목서 '전라도 형제'가 충돌했다. 현재 전북은 5연승으로 어느 때보다 기세가 등등하다. 전남 역시 모처럼만에 2경기 2연승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맞대결의 승자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양팀 모두 정규리그 타이틀은 없지만 나란히 FA컵 3회 우승을 가진, '컵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먼저 웃었다. 홈에서 2-1로 전남을 제압한 것. 전북은 다시 한번 전남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정규리그와 FA컵 모두 물 건너갔기에 3개 대회를 동시에 노리는 전북보다는 훨씬 더 절실한 대회가 컵대회이다.

결승 길목에서 만난 양팀의 피할 수 없는 단판 승부는 오는 8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너를 제압하고 대표팀 우위 점하겠다!

대표팀 최종명단에 나란히 '첫' 합류한 김형범과 송정현의 중원 대결은 이번 대결의 핵심 포인트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팀의 에이스로서 두 선수의 충돌은 피할 수 없다. 김형범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최고 성적이었던 28경기 7골 4도움에 거의 근접해 가고 있다. 일단 스피드와 드리블 면에서는 김형범이 송정현을 압도한다. 최근에 어느 때보다 상승 기로에 올라선 김형범은 대표팀 새내기이자 선배인 송정현을 누르고 팀을 결승에 올려놓을 각오다.


이에 맞서는 송정현은 잔 부상에도 1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나름 선전하고 있다. 송정현이 김형범에 앞서는 것은 역시나 '경험'이다. 99년 프로데뷔한 송정현은 경험에서는 김형범에 크게 앞선다. 특히나, 송정현은 큰 경기에서 강하다. 지난 부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터뜨리며 06년 07년 FA컵 결승전에 이어 또 한 번의 중요한 승부에서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날카로운 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선수의 발끝에 득점이 갈릴 공산도 크다. 대표팀 새내기로서 승전보를 안고 대표팀에 웃으며 합류할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 상승세 이어나갈 선수는 누구?

최태욱이 실로 오랜만에 골 맛을 보았다. 7월 19일 서울과의 정규리그에서 득점 후 10월 5일 제주전에서 골 맛을 본 것. 올 시즌 2호 골이다. 한때 2002 월드컵 대표와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를 거치며 승승장구했던 최태욱. 하지만, 시미즈에서의 부진과 맞물려 포항에서 심각한 슬럼프에 빠지며 지금에 이르렀다. 포항시절부터 지금에 최태욱의 성적을 합치면 62경기 5골 4도움. 최고의 커리어를 보낸 2004년 23경기 5골 3도움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승세가 구단이나 선수 본인에게는 반가운 것.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최태욱이다.

이에 맞서는 슈바는 지난 부산과의 컵대회에서 2골을 작렬하며 팀을 4강행으로 이끌었다. 현재 17경기 9골 1도움으로 생애 첫 두자릿수 득점도 눈앞에 두고 있다. 슈바는 전남에게는 그야말로 희망적인 존재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슈바에 편중된 득점이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 슈바 말고는 걸출한 득점원이 없기 때문에 집중마크 혹은 얘기치 못할 부상의 경우 전남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 해도 전남은 슈바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다. 슈바마저 없었다면 더더욱 한숨이 나왔을 전남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득점에 성공했던 슈바는 이번 경기에서 전북전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 서정진과 김진현의 신예 맞대결!

2006년 염기훈(현재 울산)에 이어 또 한 명의 신인왕 배출에 나선 전북은 서정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정진은 보인정보산업고에서 2008년 곧장 프로로 뛰어든 겁없는 신예다. 89년생의 겁없는 이 신예 선수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이할 만 한 점은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치며 전남을 2-1로 격파한 경기다. 서정진은 프로데뷔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던 전남전을 상기하며 다시 한번 필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김진현은 연맹에 등록된 연도는 2007년이지만 경기에는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해 사실상 이번 시즌이 첫 시즌이다. 신인왕에 도전 가능하다는 말이다. 수비수라는 특수한 보직임에도, 6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음에도 2골을 터뜨리며 준수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진현. 경기수는 6경기로 적지만 5경기가 풀타임이었고 2골을 넣는 등의 알찬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향후 신인왕 타이틀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기에 이번 경기를 포함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김진현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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