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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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공격적인 플레이로 연속 우승 넘본다

기사입력 2008.10.05 19:33 / 기사수정 2008.10.05 19:33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원주 동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한일 챔피언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승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최근 연습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구단을 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웬델 화이트와 신인 윤호영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전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이다. 전창진 감독 역시 "좋은 신인과 외국인 선수가 들어왔다."라며 공개적으로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화이트는 실력이 특별하게 좋다기보다는 성실한 선수이다. 코칭 스태프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있어 앞으로 더 발전할 좋은 선수"라며 화이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화이트는 지난 한일 챔피언전 1차전에서 30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주도하는가 하면, 연습 경기를 통해서도 공격이 막힐 때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등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신인 윤호영 역시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주성의 백업 멤버로 종종 출전하는 윤호영은 공수에서 김주성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를 하며 벌써부터 '신인왕이 유력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스피드가 있어서 속공 때 치고 나가는 게 좋다. 인사이드에서도 활약할 수 있지만, 외곽슛이 떨어지는 게 흠"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아직은 4번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차차 훈련을 통하여 3번 자리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익힌다는 복안이다.

◎ 조직력 정비와 오코사의 슬럼프 극복이 과제

반면,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온 덕분(?)에 숙제도 하나 늘었다. 바로 조직력이 약해졌다는 점과 선수들의 패턴 이해가 늦어지고 있는 것.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무시해버릴 수는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전지훈련과 한일 챔피언전 등을 통해 조직력 정비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새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밝힌 전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레지 오코사도 숙제 거리로 떠올랐다. "(오코사가)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 같다. 훈련이나 연습을 귀찮아한다. 많이 혼내고는 있는데…"

오코사의 이런 문제점은 지난 3일 열린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두드러졌다. 상대팀의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에게 거의 압도되다시피 한 오코사는 움직임도 굼떴고, 쓸데없는 파울을 저지르며 좋지 못한 경기를 했다. "몸이 안 만들어진 상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창진 감독은 일단은 좀 더 다그치고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 "수비는 어차피 기본…공격적인 농구 하겠다"

원주 동부는 '질식 수비'의 강력함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역시 경기당 평균 75.48점만을 실점하며 전체 1위를 기록, 수비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때문에 팬들로부터 '재미없는 농구'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컨셉 역시 수비 농구인가'는 다소 식상한 질문에 조금은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수비는 어차피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느 팀에게나 중요하고 수비가 안되면 이길 수가 없다. 올 시즌에는 조금 더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구사해볼 생각이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온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에 문제가 없고, 빠른 농구가 추세인 만큼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른 팀들도 다들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어서 시즌 전에 어떤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라고 밝힌 전창진 감독은 한 달 정도 지나면 대략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어차피 우리팀의 전력과 조직력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 좋은 신인과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에도 더 비중을 두고, 무엇보다 팬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플레이를 할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공언한 원주 동부. 지난 시즌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얼마만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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