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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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반 더 바르트, 레알을 승리로 이끌다

기사입력 2008.10.01 13:51 / 기사수정 2008.10.01 13:51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리그를 포기하고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할 수 밖에 없던 제니트에게 레알 마드리드는 꼭 넘어야 할 산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레알 마드리드를 정복하지 못했다.

제니트는 전반 시작한지 3분 만에 후보챤의 자책골로 어려운 경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제니트는 호락호락하게 질 수 없었고, 전반 24분 러시아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다니가 아르샤빈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기록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전반 30분 반 니스텔루이가 재차 역전골을 득점하게 되고 제니트는 급한 마음에 후반에 들어 나머지 공격자원을 다 투입시키나 레알 마드리드에겐 카시야스가 있었다. 심지어 골대마저 나서서 제니트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결국, 제니트는 패배하게 되고 바테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무승부로 그치면서 제니트는 H조에서 4위를 기록하게 됐다.

반 더 바르트, 최고의 활약

유로2004, 당시 네덜란드 감독 딕 아드보카트는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라파엘 반 더 바르트를 전술상의 이유로 네덜란드 국가대표에서 제외하고 반 더 메이데를 소집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 반 더 바르트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보란 듯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었다. 반 더 바르트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러나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도 뛰어난 활동량과 수비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제니트전에서의 반 더 바르트를 본다면 그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교체되기 전까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제니트의 공격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공격시엔 번뜩이는 센스로 여러번 축구팬들에게 감탄사를 연발케 했다. 바이백으로 되돌아온 데 라 레드와 하비 가르시아, 그리고 라싱 산탄데르로 임대를 보낸 가라이를 제외하면, 반 더 바르트는 레알이 선택한 이번 시즌의 유일한 영입인 샘이다. 반 더 바르트는 카를로스, 베컴, 호빙요등을 내보내며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준 라몬 칼데론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이번 시즌 가장 큰 수확이다.

아르샤빈, 제니트에서 한계를 느끼다

유로2008의 스타 중 한 명인 아르샤빈은 제니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지만 제니트라는 팀과 러시아 리그는 그에겐 작기만 했다. 아르샤빈은 다니와 함께 경기장을 휘저으며 1골을 기록했지만 그 둘만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트리긴 제니트란 팀에선 무리였다. 아르샤빈의 제니트에서의 축구인생은 올 시즌이 마지막으로 보이며 아르샤빈의 미래를 위해선 그는 유럽 유수 빅리그로 이적해야 할 듯하다. 또한, 유럽의 빅클럽들에게도 역시 공격관련 어느 위치에서나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는 아르샤빈은 놓칠 수 없는 카드다.

빅리그에서의 찬란한 축구인생을 꿈꾸는 아르샤빈은 자신의 몸값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책정한 제니트와의 협상이 먼저일 것이다.  골대를 맞춘 그의 슈팅은 지난여름 터무니없는 이적료로 인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없었던 그의 상황을 표현하는 듯한 슈팅이었다.

환경적인 면이 크게 작용하기에 더욱 힘들 것이라 예상되던 상트 페테르부르크 원정에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점으로 H조 1위를 유지하게 되었고, 이어질 3차전 유벤투스 원정에 한결 가볍게 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패배한 제니트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선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마저 무너트리며 자신들이 그 자리를 치고 올라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제니트의 챔피언스리그 도전은 험난하기만 하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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