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25 20:32 / 기사수정 2008.09.25 20:32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25일 저녁 6시,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벌어진 제1회 AVC 아시아남자배구 준결승전에서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좌우 쌍포인 박철우(23, 현대캐피탈)와 문성민(22, 독일 프리드리히 샤펜)의 활약으로 중국대표팀을 세트스코어 3-1(25-17, 26-24, 25-27, 25-15)로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24일에 있었던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블로킹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한국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중국 팀을 맞이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는 문성민과 박철우의 공격으로 먼저 10점 넘어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갔다. 그리고 김요한(23, LIG 손해보험)의 강서브가 중국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이며 5점 차의 리드를 유지해 나갔다.
이러한 흐름은 세트 종반까지 유지됐고 문성민의 공격과 신영석(22, 경기대)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25-17로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 들어서서 박철우와 문성민의 공격으로 착실하게 득점을 뽑아낸 한국 팀은 신영석과 이선규(27, 현대캐피탈)의 속공까지 합세해 20점을 먼저 넘어섰지만 1세트에 이어 여전히 서브리시브에서 난조를 보이는 김요한의 범실과 한동안 대표 팀에서 라이트로 활약한 문성민이 레프트 포지션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서 일어난 범실로 인해 22-22의 동점을 야기했다.
박철우의 공격 성공과 중국의 범실로 24-23으로 앞서나갔지만 문성민의 공격이 중국의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의 공격을 좋은 디그로 살려낸 한국 팀은 다시 문성민에게 공격의 기회가 주어졌고 이것을 멋지게 성공해낸 문성민의 공격과 중국 팀의 포지션 에러로 인한 실점으로 인해 26-24로 중요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 들어서자 세터 최태웅(32, 삼성화재)의 볼 패턴이 중국의 블로커들에게 읽혀지기 시작했다. 3세트에 들어서서 난조를 보인 최태웅이 구사한 레프트 공격과 중앙 속공이 번번이 중국의 블로커들에게 가로막히기 시작했다. 여기에 세트 중반에서는 연속적으로 토스범실까지 저질러 스코어가 16-19로 벌어졌지만 위기 상황에서 투입된 '장신 세터' 황동일(22, 경기대)과 미들블로커 고희진(28, 삼성화재)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20-19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2세트 세트 막판과는 달리 집중력을 가지고 결정적인 공격을 연속적으로 성공시킨 중국은 24-24의 듀스상황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마무리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7-25로 3세트를 따냈다.
5세트까지 가지 않기 위해 4세트에서 흐트러졌던 집중력을 다시 무장하고 코트에 들어선 한국대표팀은 문성민과 박철우의 공격이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월드 리베로인 여오현(30, 삼성화재)의 눈부신 디그로 10점대 중반에 들어설 때까지 5포인트 이상으로 앞서나갔다. 4세트 막판에서 이선규의 속공과 블로킹까지 합세하며 한국 팀은 더욱 중국 팀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17-11로 6포인트 이상을 뒤지게 되자 중국은 전의를 상실한 듯,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해갔다. 이선규의 블로킹과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한국은 4세트를 25-15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신장과 힘이 좋고 선수층이 탄탄한 중국 팀은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개편했지만 중국의 신진 선수들은 위기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범실을 남발하는 약점 노출했다.
예선 전적 3연승과 8강전과 준결승전을 모두 이긴 한국은 지금까지 5연승을 구가 중이며 일본과 이란이 맞붙는 준결승전의 승자와 26일에 결승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여오현 (C) 김금석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