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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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셀틱스의 포지 공백은 어느정도일까?

기사입력 2008.09.24 17:01 / 기사수정 2008.09.24 17:01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우승팀 보스턴 셀틱스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강력한 대권후보다. 그러나 정상 등극을 함께한 포워드 제임스 표지(뉴올리언스 호니츠)의 공백은 대부분의 전문가·팬이 전년도와 견줘 거론하는 보스턴의 차이점이다.

지난 정규리그 포지는 203cm 98kg의 체격으로 다소 버거운 파워포워드로도 뛰었음에도 위치와 상황을 가리지 않는 훌륭한 슈터였다. 포지가 소화한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위치에서 지난 시즌 10% 이상을 뛴 현 셀틱스 선수 중 eFG% 50 이상 선수는 스몰포워드 폴 피어스, 파워포워드 케빈 가넷·레온 파우 뿐이다.

피어스는 내외곽을 겸비했으나 포지의 이탈로 믿을만한 교체요원이 없게 됐고 파우는 활동범위가 골밑에 국한됐기 때문에 역시 수준급의 외곽 공격력을 지닌 가넷의 완벽한 대체요원은 아니다.

포지의 또 다른 장점은 자신의 체격과 적합한 스몰포워드 위치에서 보여준 좋은 수비였다. 반칙이 많아 평가절하되긴 했지만 어쨌든 상대의 활약을 평균 이하로 묶었고 교체요원의 잦은 반칙은 오히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었다.

포지가 피어스의 좋은 대체자였던 것은 피어스의 장점인 내외곽 공격·준수한 수비력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포지의 이적으로 피어스의 부담과 집중도는 커지게 됐고 부상 등 돌발상황 발생 시 셀틱스의 대체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물론 지난 시즌 포지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반칙이 많아 출전시간이 제한적이었고 개인역량은 훌륭했으나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는 -9.7로 정규리그 10% 이상 소화 셀틱스 11인 중 최하위였다.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적응을 완전히 끝낸 모습을 보여주기 전까지 조직력은 기대 이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포지의 공백은 개인역량이 훌륭한 스몰포워드 교체요원을 잃은 것을 의미한다. 피어스가 별 탈 없이 이번 시즌을 소화하면서 지난 시즌 비중이 작았던 선수 중 대체자가 나온다면 가장 이상적인 경우다. 그러나 포지와 상관없이 이미 완성된 조직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초반에는 전년도보다 더 나은 전력을 보여줄 가능성도 크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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