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첫 전임 감독으로 선동열(54)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자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수코치가 낙점 됐다.
24일 서울 도곡동 KBO 7층 브리핑룸에서 선동열 국가대표 초대 전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지난 18일에 열렸던 제 2차 이사회에서 야구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대회의 경우 KBO가 내부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의거 대표팀 인원을 선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분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4일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에 선동열 전 WBC 대표팀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선동열 감독은 오는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안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까지의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선동열 감독은 "최초의 전임 감독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올해 3월 WBC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새로운 대표팀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구성해 내년 아시안게임, 2020년 올림픽까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대두되는 이슈가 대표팀의 세대교체 문제다. 올해 열렸던 WBC에서도 수 차례 대표팀을 지낸 베테랑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고,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특히 내년 아시안게임,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세대교체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이제 이 문제를 2020년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선동열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선동열 감독은 세대교체 문제에 대해 "대표팀은 성적을 내야 한다. 앞서 발탁됐던 베테랑들이 아시안게임, 올림픽 개최 시점이 됐을 때 계속해서 잘해준다면 뽑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오는 11월 열리는 24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이 실력과 경험을 쌓다보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젊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십 명단을 올림픽까지 끌고가는 것이 좋은 시나리오라는 의중이다.
또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의 경우 병역 면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수 구성은 더욱 민감한 사안이다. 하지만 무작정 젊은 선수, 미필 선수들만으로 대표팀을 꾸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선동열 감독은 "일단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따는 게 목표가 아니겠나. (병역 등) 혜택이 주어진다면 최대한 주고 싶지만, 금메달 따기 위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도곡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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