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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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승' 최원태, 유망주에서 팀 최다승 에이스로

기사입력 2017.07.21 21:1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짜디 짠 득점 지원 속에서도 마운드 위 최원태는 꿋꿋했다. '루키'를 넘어서 넥센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거듭났다.

넥센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팀 간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47승 1무 42패를 기록했고 반면 kt는 4연패와 동시에 60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선발로 나선 최원태의 호투가 눈부셨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의 발판 마련은 물론, KIA 타이거즈와의 피 튀겼던 3연전 혈전으로 지친 불펜들까지 휴식을 부여했다. 최원태는 7회까지 6피안타 1사사구를 허용하는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구원진이 지친 넥센으로서는 선발 최원태의 이닝이터 면모가 절실했다. 지난 5월 21일 수원 kt전에서 2⅔이닝 9실점을 기록하며 쓴맛을 봤던 최원태였다. kt전에 앞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상대 팀은 같지만 장소도 다르고 현재 구위도 좋다"며 달라진 면모를 예고했다.

장 감독의 단언은 맞아떨어졌다. 최원태는 전날 LG를 상대로 9득점을 뽑아냈던 kt 타선을 차갑게 식혔다. 1회는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줬고 정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로하스, 윤석민을 삼진 처리한 후 유한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이후 이닝 당 한 명 이상 타자를 출루시킨 적이 없었다. 2회에는 이진영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에는 이대형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허용치 않았다. 4회에도 이해창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그 뿐이었다.


5회에는 오태곤에게서 3루수 땅볼을 유도한 후 이대형, 정현 테이블세터를 연이어 삼진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는 로하스, 윤석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후 유한준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박경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해창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진영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오태곤에게 안타, 도루를 내줬으나 발빠른 이대형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넥센 타선은 6회까지 9개의 잔루를 적립했다. 만루 기회도 번번하게 놓치며 도통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막막한 상황에서도 최원태는 자신의 공을 던졌고, 어느새 시즌 8번째 승리까지 따냈다. 8승은 넥센 팀 내 최다 승이다. 기대 받는 유망주에서 어느새 믿고 보는 '에이스'로 거듭난 최원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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