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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호골' 박지성, 맨유는 첼시와 1-1 무승부… 칼루 동점골

기사입력 2008.09.22 00:44 / 기사수정 2008.09.22 00:44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27)이 프리미어리그 첫 출전 경기서 시즌 1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리그 복귀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통산 8골을 터트린 박지성은 비야레알전에 이어 또 다시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경쟁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1일 밤(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0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첼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공수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비야레알전에 이어 또 다시 후반 교체 투입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 박지성 선발, 안정을 택한 퍼거슨

이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박지성와 오웬 하그리브스를 측면에 배치하며 다소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올 시즌 첼시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윙백들의 오버래핑을 차단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경기 초반 맨유의 이 같은 측면 방어적인 전술은 어느 정도 먹혀들었고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중원을 장악하며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대런 플러쳐의 논스톱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연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 투톱을 앞세워 첼시의 수비진을 공략해 나갔다.

반면, 첼시는 데쿠의 결장 속에 제대로 된 패싱게임이 이뤄지지 않았고 측면 윙백들의 돌파마저 여의치 않으며 공격을 해나가는데 다소 애를 먹었다. 결국,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맨유였다.

전반 18분, 오버래핑에 나선 파트리스 에브라가 좌측면을 허문 뒤 중앙으로 볼을 찔러줬고 이를 베르바토프가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다. 페트르 체흐 골키퍼 몸에 맞은 볼은 옆으로 흘렀고 그 사이 문전 쇄도한 박지성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선제골을 터트린 맨유의 흐름으로 진행되는 듯했으나 전반 32분 충돌로 인해 부상을 당한 반 데 사르 골키퍼가 쿠슈착과 교체되며 경기의 흐름이 조금씩 첼시 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 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은 맨유가 앞선 채로 끝이 났다.

▲ 스콜라리의 용병술, 칼루의 극적인 동점골

홈에서 패할 위기에 놓인 스콜라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에 부진했던 플로랑 말루다를 빼고 디디에 드록바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아넬카-드록바 투톱을 가동한 첼시는 수비적으로 나선 맨유를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결국, 수세에 몰린 맨유는 후반 55분 폴 스콜스를 빼고 호날두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경기는 첼시의 주도권 속에 맨유의 역습이 반복되는 흐름으로 계속해서 이어졌다. 양 팀의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 74분, 두 팀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했다. 각각 미하엘 발락과 박지성을 빼고 칼루와 존 오셰이를 투입하며 전술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막판 용병술의 승리자는 첼시였다. 후반 79분 맨유의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은 프랭크 램파드는 문전으로 길게 볼을 연결했고 맨유의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칼루가 쇄도하며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스콜라리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첼시는 남은 시간 계속해서 맨유의 수비진을 공략했으나 역전골에는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위기에 몰렸던 첼시는 이번 무승부로 스탬포드 브리지 8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 2008/09 EPL 5라운드 경기결과 / 9월21일

득점 : 박지성(18분), 칼루(79분)
경고 : 스콜스, 퍼디난드, 네빌, 베르바토프, 루니, 에브라, 호날두(이상 맨유), 미켈(첼시)

첼시(4-1-4-1): 체흐 - 보싱와, 카르발류(알렉스 12분), 존 테리, 애슐리 콜 - 미켈 - 발락(칼루 74분), 램파드, 조 콜, 말루다(드록바 46분) - 아넬카

맨유(4-4-2): 반 데 사르(쿠슈착 33분) - 네빌, 에반스, 퍼디난드, 에브라 - 하그리브스, 스콜스(호날두 55분), 박지성(오셰이 75분), 플래쳐 - 베르바토프, 루니


[사진= ESPNSoccernet 홈페이지]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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