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이주형 감독이 배우 엄태웅의 출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포크레인'(감독 이주형)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형 감독이 자리했다. 주연 엄태웅은 불참했다.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진압군으로 투입되었다가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가 된 강일(엄태웅)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는 굴삭 작업을 하던 도중 깊숙이 묻혀있던 백골을 발견한다. 그는 불현듯 그날 그곳에 자신이 가야했던 이유를 묻기 시작한다.
이주형 감독은 "5년 전부터 김기덕 감독님이 준비하셨던 작품이다. 감독님도 이 작품이 들어가기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시기에 마땅히 나와야 할 이야기라서 내게 시나리오가 왔을 때 힘을 얻었다. 이 이야기는 무조건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초기를 떠올렸다. 이 작품은 김기덕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았다
이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노릇이고 끝없이 엄태웅 배우에게 계속 제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물론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다. 엄태웅 배우로서는 고민할 것이 많았다. 나를 움직이게 했던 것이 김기덕 감독의 오랜시간 쌓인 시나리오였고, 엄태웅 배우도 이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했다. 거절도 여러번 했다"고 엄태웅이 처음에는 '포크레인' 출연을 망설였음을 밝혔다.
그는 "기다리는 시간도 꽤 길었다.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영화가 잘 나왔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엄태웅 배우의 복귀라기 보다는 영화에 대한 '포크레인'을 만드려는 열정들이 모였다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크레인'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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