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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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9/19 박찬호 1과 2/3이닝 무실점 등판 영상 및 분석

기사입력 2008.09.19 13:14 / 기사수정 2008.09.19 13:14

서상오 기자
박찬호 선수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 등판, 1 2/3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월들어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며 방어율을 2.80까지 낮췄습니다. 9회 1시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로 마무리했고, 10회 몸에 맞는 볼과 고의사구로 만든 1사 1,2루의 위기에서 투수땅볼로 병살로 이어져야할 상황이 2루수의 커버 플레이 미스로 무산될뻔 했지만, 2루주자가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며 끝내기 위기를 넘기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좌타자 아담 라로쉬를 맞아 좌완 바이멀로 교체되었습니다.

다져스는 연장 12회 접전끝에 4-3으로 승리, 매직넘버를 7로 줄였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애리조나 - 샌프란시스코 전에서 애리조나가 패하게 되면 매직넘버는 6이 되는데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는 올시즌 사이영상이 유력한 팀 린스컴 입니다.


<하이라이트>


투구 구질을 살펴보면
총 18 투구 + 고의사구 4개 - 11스트라이크

직구 10개 슬라이더 3개 커브 3개 체인지업 2개


직구 최고구속은 TV 화면상 94마일이 나왔지만 게임데이상으로는 96마일이 나왔고 지난번 등판처럼 역시 TV에 나오는 구속이 잘못된것 같습니다. 브록스턴의 경우 평소 97마일 이하로는 잘 안던지는데 93마일이 찍히기도 하는걸 봐서는 확실하게 TV에 나오는 구속이 2~5마일정도 느리게 표시되더군요.


<6회부터 몸풀던 박찬호>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6회 2-1로 앞선 상황에서 사이토가 등판했는데 1실점하며 2-2동점이 되었고, 7회초 다져스가 한점을 추가해 3-2로 달아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웨이드 역시 1실점하며 다시 3-3 동점을 이룬 가운데 박찬호 선수가 9회 등판하였습니다.


첫 타자 고메즈를 가볍게 2루땅볼로 잡아내었으나 차베즈에게 풀카운트 접전끝에 바깥쪽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 1사 1루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대타 라이언 더밋의 강한 투수땅볼을 잡아 1-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9회를 종료. 제법 강한 타구였지만 투수로써 수비가 상당히 좋은 박찬호 선수는 여유있게 공을 잡아 병살타로 안전하게 연결시키는 장면이었습니다.


<점프하면서 투수정면 타구를 잡아내는 박찬호>


10회에 맞은 첫 타자 모건에게 몸쪽 높은 직구를 던졌는데 마침 기습번트를 노리느라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었기에 몸에 맞는 볼이 되며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사실 정상적인 타격자세였다면 맞지 않을 볼이었고 기습번트를 위해 다리를 홈플레이트 위에 쩍 벌리고 있던 상태라 좀 애매하긴 했는데 사구로 인정되며 1루로 출루. 후속 크루즈의 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좌타자 맥클라우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1사 1,2루에서 4번 제이슨 마이클스와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홈플레이트를 밟은채로 공을 피하려 애쓰는 모건>

마이클스에게 1-1에서 던진 공이 가운데에서 약간 안쪽으로 몰렸지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타자 앞에서 크게 원바운드된 타구를 박찬호가 재빨리 달려와 병살 처리를 위해 2루에 뿌리는 순간, 2루 베이스에는 정상적으로 플레이할만한 선수가 없었습니다. 보통 투수땅볼로 병살타가 되는 타구는 유격수가 2루에 들어와야 하지만 유격수 후친롱은 타구가 자신의 정면으로 형성되었기 떄문에 앞으로 들어오던 상황이었고, 2루수 블레이크 드윗이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와야 했지만 2루수로써 경험이 적은 드윗은 미쳐 2루 베이스로 들어오지 못하고 오히려 2루 뒤쪽으로 커버를 하러 들어가던 상황이었습니다.

박찬호 선수도 바운드가 큰 타구였기에 병살로 연결하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송구를 해야 한다고 느꼈는지 베이스 커버를 하러 들어온 야수가 없었는데도 공을 2루쪽으로 던진 상황이라 공이 그대로 외야쪽으로 빠지려는 순간, 2루 베이스 뒤쪽에 있던 드윗이 몸을 날려서 공을 막아내었고, 2루에서 3루로 갔던 모건이 홈으로 들어오는것을 보고는홈에 뿌려 끝내기가 될뻔한 상황을 극적으로 막아내었습니다. 드윗의 경우 더블 플레이를 위해 2루 베이스로 들어온것이 아니라, 유격수가 베이스에 들어올떄 송구가 뒤로 빠지는것을 막기 위해서 2루 베이스 한참 뒤쪽으로 커버를 들어가던것처럼 보였는데 병살은 못했지만 운좋게 빠지는 공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경기후에도 2루수로서 경험미숙으로 인한 자신의 에러임을 얘기했는데 뭐 그래도 일단 점수를 주지 않았으니 무척 다행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번 시리즈에서 잘맞고 있는 아담 라로쉬 좌타자가 나오자 토레 감독은 좌완 바이멀로 교체를 하면서 박찬호 선수는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앞선 3연전에서 라로쉬를 비롯 해적네 좌타자들에게 호되게 당한터라 오늘 경기에서는 위기만 되면 고의사구로 피해가는등 철저하게 피해를 줄이려고 하는 터였던지라 바이멀의 교체는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고, 바이멀은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라로쉬를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하였습니다.


<경기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토레 감독>

다져스는 연장 12회초 로니의 결승 적시타와 12회말 2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브록스턴이 세이브를 올리며 4-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런공을 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것은 투수의 잘못이 아니라 타자가 잘친것...>

박찬호 선수의 오늘 투구는 굉장히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무난한 피칭이었습니다. 9회 안타를 맞은것은 빠지는 슬라이더인데 상대가 끝까지 따라가며 잘친 타구이고 몸에 맞는 볼도 석연찮은 판정이었구요. 다만 투구폼의 경우 약간씩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는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특히나 지난번 등판후 바뀐 투구폼에서는 체인지업이나 커브를 던질떄 팔 각도가 비슷하게 형성되다보니 날카로운 맛이 떨어지고 제구도 잘 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차차 나아지겠죠.. 어쩄든 부상만 없다면..^^;;


<경기후 승리를 자축하는 캠프와 이디어>

다져스 소식으로는 어제 경기에서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또다시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2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우전안타떄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오려다 급하게 멈추는 동작에서 왼쪽 다리에 충격이 가해지며 경기중 교체가 되었고 부상이 심각할듯 했지만 다행이 오늘 일어나보니 많이 좋아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정형의에게 검진을 받을 계획도 일단 취소했다고 합니다. 여전히 몇일간 출장을 못할것 같지만 일단 홈으로 돌아가니 거기서 상황을 좀더 살펴보도록 해야겠죠.

궈홍치의 경우 지난번 등판후 통증을 호소하며 캐치볼조차 못하게 햇는데 상태가 호전되면서 캐치볼을 시작했고 곧이어 피칭 연습도 재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10경기 정도 남았으니 그 기간안에 불펜피칭뒤 실전 마운드에 오르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점검을 해야할 텐데요,,,, 사이토의 경우 오늘 등판했지만 지난번 등판처럼 역시 다이내믹한 투구폼을 가져갈 수 없어서 볼 끝의 움직임이나 변화구가 예전만큼 예리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실점도 했는데 앞으로도 최소 3번 정도는 더 등판시켜보고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여부를 점검해야 겠네요.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스캇 프락터의 경우 오늘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9월 복귀후 6경기 5 1/3이닝 1피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가며 플레이오프 엔트리 발탁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박찬호는 7경기 7 2/3이닝 5피안타 1볼넷 10삼진 무실점 중인데 사이토가 포함되지 않으면 프락터가 대신 올라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네요. 박찬호는 당초 부상이 우려되었지만 현재 하는걸 봐서는 99.9% 엔트리에 들어갈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애리조나 - 샌프란시스코전의 경우 1-0으로 계속 끌려가던 애리조나가 6회 2점을 뽑으며 마침내 역전을 시키고, 끝내 승리를 거두며 3.5게임차를 유지하네요. 애리조나도 가능성은 적지만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니 다져스도 방심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후친롱한테 공손히 인사하는 매니 라미레즈ㅋㅋ>

암튼 박찬호 선수가 9월들어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이대로 쭉 부상없이 가을잔치에 나가서 우승 반지를 끼는 날이 멀지 않은것 같습니다...^^;;
 

[사진 (C) MLB.COM]



서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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