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8 01:16 / 기사수정 2008.09.18 01:16
[엑스포츠뉴스=이상엽 기자] 국가대표급 공격수들인 이동국과 조재진의 맞대결
명장 김학범 감독과 최강희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17일 하우젠 컵 9라운드 성남 대 전북의 경기는 루이스의 결승골로 전북이 1-0 승리를 거두었다. 성남은 전북에 지난 4월 16일 하우젠 컵 2라운드 0-3 패배를 설욕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패배의 쓴 잔을 맛보게 되었다.
전북은 이날의 승리로 사실상 조 1위를 확정 지으며 4강 PO 직행 티켓을 확보하였고, 2위 성남은 3위 울산이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대구를 이김으로써 승점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게 되었다. 만약 성남이 10라운드에서 광주를 꺾는다면, 울산의 승패와 관계없이 6강에 합류하게 되지만, 성남이 광주에게 비기거나 졌을 시, 하우젠 컵 B조 대이변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게 되었다.
전반전 - 소득없는 지루한 공방
시작과 동시에 성남을 거세게 몰아붙인 전북은 전반 1분 만에 다이치와 루이스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 후 전북은 루이스와 정경호가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전반 중반까지 경기를 리드하였고, 성남도 두두, 장학영과 아르체를 앞세워 좋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권순태의 선방과 전북 선수들의 압박으로 인하여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였다.
전북은 전반 32분 손대호의 실수로 인하여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였지만 조병국의 눈부신 활약으로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였다. 커다란 위기를 넘긴 성남은 바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이동국은 감각적인 패스를 통하여 김정우에게 수비수와 1대1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이어지는 코너킥에서 손대호는 혼전 중에 흘러나온 볼을 강하게 때렸지만,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 뒤로 전북은 정경호가 42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진섭을 제치며 강 슛을 하였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빛이 바래졌고, 성남은 전반 종료 직전 아르체가 코너킥을 한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으나 권순태의 선방으로 인하여 무산되었다.
후반전 - 루이스의 결승골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성국을 투입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최성국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득점은 전북에게서 먼저 나오게 되었다. 후반 5분 최태욱이 가볍게 올린 크로스를 달려들어 가던 루이스가 머리에 정확히 맞추며 골을 만들어 내었는데, 전반 23분경 문대성과의 교체투입 이후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최태욱은 8월 30일 포항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공격 포인트를 올리게 되었다.
한 골을 먼저 내준 성남은 더욱 공격적인 운영으로 전북을 위협하였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15분 손대호를 대신하여 김동현을 투입하며 포워드 4명을 넣는 전술로 전북을 압박하였지만,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전북의 수비진에게 막히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전북도 빠른 스피드의 포워드 진을 이용하여 역습을 날카롭게 하면서 성남으로 하여금 수비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였다.
특히 후반 26분 최태욱이 수비수 2명을 제치며 만든 정성룡과의 1대1 찬스는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갔다. 성남은 후반 32분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동국을 빼고 한동원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승부의 여신은 전북의 손을 들어주었다.
전북으로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성남의 공략 매뉴얼 ‘측면의 공간을 공략하라.’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기분 좋은 승리를 얻게 되었고, 성남은 중앙공격을 고집하고 패스 미스를 남발하며 제대로 된 찬스를 얻지 못하고 패배에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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