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의 B조, 티켓의 향방은 과연?

[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급박하게 이어지는 K리그, 이번에는 컵대회다.

정규 리그 18라운드로 추석 연휴를 열었던 K리그가 이번에는 컵대회로  추석연휴의 여운을 날린다. 특히 조별 예선이 막바지에 이른 지금까지도 A,B 두 조 모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의 향방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B조의 대구와 울산의 대결은 그 결과가 기대된다. B조는 현재 전북과 대구를 제외한 다른 4개팀이 모두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2번의 경기를 남긴 상황. 전북과 동일 승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있는 성남은 어떻게든 안정권에 올라선 상황. 게다가 성남의 이번 상대는 조1위 전북이다.

그러나 승점 4점차를 쫓아가야 하는 3위 울산의 경우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한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한 터라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마지막 진출 가능성이 결정된다.

이번 대결로 컵대회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대구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로의 꿈을 접긴 했지만 최근 2경기를 1승1무로 장식하며 갈길이 바쁜 대전과 전북의 급한 걸음을 멋지게 잡아챈 바 있다. 대구는 이번 대결 역시 승점 4점차로 3위에 자리잡은 울산의 발목을 잡고 이번 주말부터 이어질 3주간의 원정길까지 그 여세를 이어갈 작정이다. 특히 개인득점 9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컵대회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에닝요의 발끝이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기대된다.

다만 이미 진출과는 상관없는 입장이라는 점이나 지난 포항전의 1-4 대패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대구의 고질병인 시즌 후반 부상 러쉬가 시작됐다는 점이 문제. 지난 주말 정규리그 18라운드에서는 에닝요와 레안드로가 부상으로 빠졌고, 이번 대결에서는 문주원과 하대성의 선발출장이 불투명하다.

반면 울산은 남은 두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수원을 잡으며 정규리그의 순위를 요동치게 만드는 데 일조한 울산은 이번 대결에도 만만치 않은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3위 울산의 1,2위와의 승점차는 4점. 2경기만 잡는다면 무난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지만 한경기만 놓쳐도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특히 1위 전북이 이번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컵대회 조별 예선을 마치는 터라 남은 2경기만 잘 치른다면 조2위 진출도 노려볼만한 상황. 원정팀답지 않은 맹공세가 예상된다. 최근 무섭게 탄력을 받고 있는 알미르의 플레이나 새로운 득점 기록을 목전에 둔 우성용이 버티고 있는데다 대구가 울산 김정남 감독의 200승 대기록과 우성용의 최다골 타이 기록을 만들어준 상대였다는 점도 울산에 힘을 더하는 부분. 여기에 또한번 새로운 기록이 나올것인지 여부 역시 관심을 모은다.

다만 문제는 역시 유난할 정도로 탁월한 대구의 고춧가루 뿌리기. 이미 형제팀인 전북이 지난 6일 대구에게 무승부로 잡히며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한 진출권 다툼에 발을 묶인바 있다. 게다가 울산이 지난 시즌부터 대구의 홈에서는 연전 연패를 기록하고 있는만큼 이번 대결 역시 낙관은 무리.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대결이 될 듯 하다.

홈팀의 자존심인가, 원정팀의 투지인가. 사실상 B조 진출 팀을 못박을 두 팀의 대결을 주목하자.

◆대구 vs. 울산 (대구스타디움, 09/17 19:30)
-. 2007년도 상대경기결과
03/21 대구 2 : 1 울산
04/22 대구 3 : 1 울산
05/02 울산 1 : 0 대구
08/28 울산 2 : 1 대구

-. 2008년도 상대경기결과
04/06 대구 3 : 1 울산
04/16 울산 1 : 0 대구
08/30 울산 3 : 2 대구
-. 대구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1무 2패)
-. 대구 최근 하우젠컵 3경기 연속 무패 (1승 2무)

-. 대구 최근 대 울산전 홈 3연승
-. 대구 에닝요 최근 하우젠컵 5경기 연속 득점 (9골 1도움)
-. 울산 최근 대 대구전 2연승
-. 울산 최근 2연승
-. 울산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3승 1무)
-. 울산 최근 하우젠컵 2경기 연속 무승부
-. 울산 알미르 지난 수원전 2득점
-. 대구 역대 통산 대 울산전 4승 6무 10패

 

 

장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