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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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되었던 바르샤의 불안한 출발

기사입력 2008.09.16 11:46 / 기사수정 2008.09.16 11: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난 2시즌 무관에 그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세군다 리그에서 승격한 누만시아를 상대로 한 라리가 개막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키고도 0 : 1의 패배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14일 2라운드 라싱 산탄데르 전도 1 : 1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문제시되고 있어 부진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No.9 타켓형 공격수의 부재

지난 시즌 경기를 지배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중심적 패스플레이로 상대팀이 수비적으로 나오면 한없이 약해지던 모습을 지적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적기간 동안 No.9 에투를 방출키로 하고 높이를 갖춘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렸다.

낮고 빠른 패스 위주의 바르샤를 상대로 하는 팀들은 무조건 선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오기에 상대 수비수들과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주는 공격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스날의 아데바요르와 첼시의 드록바를 점찍어 놓았지만 영입에 실패한 뒤 당초 계획에 없던 에투를 잔류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에투 역시 라리가 득점왕에 올랐을 정도로 좋은 공격수지만 헤딩 능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선 성에 차지 않는 선수였던 것.

계획에 없던 선수가 잔류하면서 시작도 하기 전 비틀거렸다고 볼 수 있다.

중앙체증, 측면 불균형

바르샤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평가되는 것이 미드필드에서의 원활한 패스플레이다. 사비와 이니에스타 등 훌륭한 패서들이 즐비한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패스플레이는 점유율을 끌어올려 경기를 지배해 나가는 장점이 있지만 중앙에 선수들이 몰리게 되는 중앙체증을 불러일으키는 단점을 동반하고 있다.

그동안 이러한 문제점을 호나우지뉴와 메시라는 걸출한 측면자원으로 없앨 수 있었지만 지난 시즌 호나우지뉴의 부진으로 좌우측면 불균형이 커지면서 중앙-메시 라는 단순한 전술을 보여주었고 상대팀들의 선 수비 전략에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 시즌 이니에스타가 호나우지뉴가 빠진 왼쪽에서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측면 불균형으로 인한 단조로운 중앙중심적 플레이를 바꿀 순 없었다.

그래서 호나우지뉴의 대체자로 흘렙을 영입하였지만 시즌 2경기 만에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할 것으로 보여 좌우 측면의 불균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변하지 않는 4-3-3

레이카르트 시절부터 문제시되던 포메이션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오프시즌동안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 보지 않은것은 아니다.
특히 피오렌티나 전에서 앙리, 보얀을 제외하고 이니에스타-메시-페드리토 조합의 최전방 공격수 없는 전술로 성공하는 등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메이션보다 선수 이적으로 변화를 꾀하려 한 것으로 파악된다. 

단적인 예로 수비력뿐만 아니라 활발한 오버래핑과 훌륭한 크로스 능력을 갖춘 알베스를 영입하자 헤딩능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하기 시작했던 것.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선수 이적으로 에투 잔류와 왼쪽 윙 영입실패 등 또다시 지난 시즌과 같은 선수구성과 전술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분명 개막전보다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시즌의 연장선이라는 비판을 들었던 압박 없던 미드필더진이 변하기 시작했고 단조로운 전술로 저절로 떨어지던 팀스피드 또한 올라가기 시작했다. 또한,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바꾸기 어려운 틀 안에서 최대한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지난 시즌의 문제점을 답습한 바르셀로나가 과연 어떠한 해결책을 가지고 나올지 기대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사진 (C) 바르셀로나 구단 공식 홈페이지]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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