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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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부산의 강렬했던 대역전극 현장

기사입력 2008.08.28 08:57 / 기사수정 2008.08.28 08:57

곽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곽도원 기자] 지난 2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삼성 하우젠컵 2008 부산과 경남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날 경기 내내 경남의 페이스에 말려가던 부산은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연이어 터진 골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부산은 오랫만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타게되었고 경남은 최근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아쉽게 패하는 상황이 이어져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네요.



부산은 최근 강철 전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영입하였습니다. 올 시즌 내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부산은 팀 체질 개선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몸을 푸는 경남 선수들 중에서도 인디오 선수는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몸이 가벼워 보였는데 역시나 경기 내내 경남의 공격진에서 저돌적인 돌파와 볼배급으로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조금은 긴장한듯한 부산의 황선홍 감독과 여유 넘치는 경남의 조광래 감독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터치라인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시민들과 골문 뒷편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양 팀의 서포터들도 보입니다. 평일이라 많은 관중이 오지는 않았지만 진지하게 경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만큼은 어느곳 부럽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듯 경기는 경남이 주도하는 가운데 측면을 이용한 부산의 역습도 매서웠습니다. 경남은 전반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취득점에 성공하여 경기 말미로 가서는 점수를 지키려는 분위기였고 부산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려 애를 쓰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이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보여준 대역전극은 '주심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실감케 합니다.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황선홍감독과 90분 내내 큰 고함소리를 선보인 조광래감독의 대조적인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부산의 천금같은 한 골을 기록한 정성훈 선수는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유니폼 상의를 탈의하면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역전해 버릴꺼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부산구단은 급히 승리 이벤트를 준비중입니다.







부산의 황선홍 감독과 주장 서동원 선수는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챙기며 감독으로써, 맏형으로써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승부사의 모습을 한껏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부산으로써는 좋은 흐름을 어떻게 계속 이어 갈 수 있을지, 그리고 경남으로써는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다시 회복할 지 과제가 주어졌군요.

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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