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김정남 감독이 200승 달성 대기록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27일 이어진 삼성하우젠컵2008 B조 조별 예선 울산현대와 성남일화는 전후반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지난 24일 전북 원정에서 통산 199승을 거둔 김정남감독의 200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무승부로 대기록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이진호와 이동국을 공격 선봉에 내세운 양팀은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울산은 알미르가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원정팀 성남의 공세도 매서웠다.
모따와 두두가 종횡무진 울산 진영을 누비며 골문을 위협한 가운데 중앙에서는 이동국이 장신을 이용한 헤딩으로 골키퍼 김영광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동국은 특히 후반 83분 골문 왼쪽에서 아르체가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왼쪽 골대를 맞고 아웃되고 말았다.
성남팬들에게는 아쉬움의 탄성을 울산팬들에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한 장면이었다.
최다골 기록 경신에 1골을 남겨놓은 울산의 장신공격수 우성용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성남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막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현대 김정남 감독은 오는 30일 오후 7시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0승 달성에 재도전한다. / 김규신 기자
김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