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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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홈런 3방, LG의 운명을 바꿨다

기사입력 2017.06.18 20:4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채정연 기자] 마치 데칼코마니를 보는 것 같았다. 다만 때가 달랐다. LG 트윈스가 홈런 만으로 8점을 뽑아내며 7점 차 경기를 역전했다.

LG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팀 간 9차전에서 16-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홈런으로 8점, 적시타와 희생타를 엮어 8점을 만들었다.

1회 패배의 그림자가 LG 쪽으로 드리우는 듯 했다. 선발 임찬규가 흔들렸고, 헤드샷 퇴장까지 당했다. 최동환은 서동욱에게 만루포, 김민식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1회말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0-7이었다.

그러나 불펜의 든든한 피칭 속에 타선도 힘을 냈다. 3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손주인의 안타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석환이 3점 홈런을 뽑아냈다. 4점 차가 되며 '해볼 만 하다'라는 분위기가 생겼다.

KIA가 추가점 없이 머무르는 사이, LG는 6회 역전을 이뤘다. 이형종의 안타, 정성훈의 볼넷에 강승호의 내야안타가 나오며 만루가 됐다. 유강남이 손영민을 상대로 만루포를 때려냈고, 손주인이 중견수 김호령의 실수를 틈타 홈까지 파고들며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다. KIA의 1회말 백투백과 아주 흡사했으나, 이는 경기 중반 나온 LG의 백투백은 더욱 강력했다.

역전과 동시에 타선의 숨통이 트였다. 7회에도 강승호, 손주인의 적시타로 4점을 더 추가했다. 비록 김선빈에게 솔로포를 내줘 5점 차가 됐지만 이미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 온 상황이었다. LG는 9회 3점을 더 뽑아내 16-8을 만들었다. 홈런으로 패배 위기에 놓였지만,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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