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오는 27일 수요일 저녁 8시, 조1위를 위한 경남과 부산의 2008 삼성하우젠컵 8라운드 경기가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5일 현재, 경남과 부산은 승점12점으로 같으나 골 득실에서 밀린 A조 2,3위를 달리고 있다. 조 선두 수원과는 승점 2점 차이에 불과해 이번 경기 승자가 조 수위로 올라가게 된다. 리그에서는 각각 7위와 1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컵 대회에서는 펄펄 나는 두 팀 간의 대결이라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은 지난달 2일 컵대회 제주전 승리와 8월23일 광주와의 리그전 승리의 여세를 모아 경남전에서도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23일 광주전은 리그 개막전인 전북 전 승리 이후 168일 만의 승리여서 모처럼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허나 이에 맞서는 경남도 비록 수원에 아쉽게 지긴 했지만 좋은 경기 내용과 컵대회 최근 6경기 3승 2무 1패라는 A조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조수위를 향한 피 튀기는 격전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식 기술축구가 경기를 거듭날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8월23일 주도권을 넘겨주다 백지훈의 결승골로 진땀승을 거둔 수원의 차범근 감독도 "경남이 갈수록 강하고 좋은 팀이 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전반기에 공오균-김진용-서상민이 기술축구를 주도했다면 중반 이후에는 이들에 더불어 인디오와 김동찬, 김영우가 가세했다. 그리고 최근 영입한 알미르, 이상민의 개인기술도 브라질 축구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세밀하고 유기적인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한 경남의 기술축구 또한 계속 진화 중이다. 경남이 과연 어떠한 패를 조합하여 내밀지에 대비하는 것조차 부산에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헤이날도와 소우자를 내치고 부산의 새 일원이 된 구아라와 파비오, 그 중 공격수인 구아라는 지난 24일 광주전, 감각적인 오른발 로빙슛으로 리그데뷔골을 신고하면서 부산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반면 경남의 알미르는 지난 23일 수원전서 후반23분 교체 될 때까지 슈팅 2개를 날렸지만 골맛을 보진 못해 홈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리그 최하위에 쳐져 있는 부산전은 그의 득점력과 향후 기대치를 가늠 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경남의 부산전 통산 상대 전적은 6승1무2패이고, 올 시즌은 두 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임기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