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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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곰' 김대환, 아쉬움을 남긴 그의 활약

기사입력 2008.08.20 23:47 / 기사수정 2008.08.20 23:47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아쉬웠지만 그래도 김대환이었다.

이운재가 빠졌지만 그의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 바로 슈퍼 서브 골리 김대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시안컵 음주 파동으로 대한축구협회로(이하 협회)부터 징계를 받은 이운재. 협회에서 주관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FA컵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운재의 뒤에는 김대환이 있었다. 이운재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김대환은 이런 걱정을 없애 주었다.

20일 저녁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FA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전한 김대환에게 이날 경기는 약 2년 만에 홈에서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 이 때문에 김대환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경기 내내 광주의 크로스를 완벽하게 잡아내더니 이어 날라온 슈팅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전반 28분 중원에서 순식간에 날라온 중거리 슛도 김대환의 거미손에 걸렸다. 고슬기의 결정적인 헤딩슛도 1:1 찬스도 김대환은 모두 막아냈다. 팬들은 김대환의 이름을 부르면서 노래하기 시작하면서 김대환에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그러나 김대환은 전반 33분 최재수에게 통한의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주춤했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경기에 나선 김대환은 여러 차례 좋은 선방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그는 승부차기에서 울어야 했다. 승부차기에서 광주 선수들이 찬 공의 방향을 맞추기는 했지만, 아쉽게 그의 손에 걸리진 않았다. 더욱이 김대환을 울린 것은 그의 몸을 맞고 들어간 골도 있었다는 것.

분명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다. 모처럼 홈에서 펼친 그의 활약이 위안을 남길 뿐이었다.

[사진 = 모처럼 홈 그라운드를 밟은 김대환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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