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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노홍철X홍키, 남산 산책만 8시간 '밀당의 끝 보여줬다'

기사입력 2017.06.09 06:50 / 기사수정 2017.06.09 00:16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하하랜드' 노홍철과 홍키의 밀당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MBC 파일럿 '하하랜드' 2회에서는 노홍철이 홍키를 데리고 남산으로 산책에 나섰다.

이날 노홍철은 당나귀 홍키를 위한 당근 도시락을 준비했다. 홍키가 흙을 밟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기에 홍키를 데리고 남산으로 향한 것. 둘의 산책을 초반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호기심 많은 홍키가 밖으로 나오면서부터 주변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또 기분파인 홍키는 내키지 않을 때는 그 자리에 멈춰서버려 노홍철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노홍철은 홍키를 어르고 달래가며 남산에 도착했다. 노홍철은 "톱밥을 깔아주긴 하지만 시멘트다. 남산이 잘 되어 있는 것이 어떤 곳은 풀만 되어 있고, 어떤 곳은 흙만 되어 있고, 어떤 곳은 흙고 풀이 적당히 섞여 있다"라고 남산의 매력을 밝혔다.

본격적으로 산책에 나선 노홍철은 홍키의 목줄을 풀어줬다. 홍키가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던 것. 그러나 홍키의 관심은 오직 풀을 뜯는데에만 있었다. 홍키는 바닥에 난 풀을 뜯어먹으며 노홍철의 말을 듣지 않았고, 노홍철은 홍키의 이름을 수없이 불러야 했다.

결국 홍키를 유인하기 위해 노홍철은 다시 당근을 꺼내들었다. 노홍철은 홍키가 한걸음, 한걸음을 뗄 떼마다 당근을 건넸고, 홍키는 노홍철이 주는 당근을 따라 걸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얼마가지 못해 홍키는 흥미를 잃어버렸고, 홍키는 오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버렸다.

홍키를 걷게 만들기 위해 노홍철은 홍키에게 걷는 방법을 알려줘보기도 하고, 들어보기도 하는 등의 여러방법을 썼다. 그러나 모두 실패였다. 홍키는 요지부동한 자세로 서 있었고, 도무지 앞으로 갈 생각이 없어보였기 때문이었다.

움직이지 않는 홍키로 인해 노홍철은 다시 목줄을 채우는 수 밖에 없었다. 홍키는 목줄을 하고나서야 노홍철을 따라 제대로 된 산책을 즐길 수 있었고, 둘은 다정한 모습으로 남산에서 내려왔다.

홍키와의 길었던 산책에 대해 노홍철은 "산에 가면 두 시간 걸린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남산까지 두시간 걸린 적이 있더라. 거기서 당황해가지고 그냥 온 적이 있다"라며 "그래. 홍키는 사람이 아니지라고 생각해서 하루 시간을 빼서 갔었다. 한 여섯 시간 생각하고 갔다. 북한산, 설악산도 아닌데 산을 8시간을 탄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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