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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장성호 2연속 입상실패

기사입력 2008.08.16 04:35 / 기사수정 2008.08.16 04:3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4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체육관(중국어: 北京科技大学体育馆)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kg에서 올림픽(2004)·세계선수권(1999) 2위 장성호가 7위로 2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1999년 세계선수권 2위로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등장한 장성호는 이후 2001년 세계선수권 3위, 아시아선수권 1위(2005)를 기록했으며 2005년 세계선수권 무제한급에는 5위에 올랐다. 올해 올림픽 전에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 경기인 32강 상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23위 알베니스 안토니오 로살레스(베네수엘라)였다. 경험과 체격의 월등한 우위로 승리가 확실시됐던 경기에서 장성호는 지도(시도) 1회를 받아 상대에게 효과(고카)를 내줬으나 상대 지도 2회로 유효(유코)를 획득, 앞서갔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한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에는 예상대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 오레이디스 데스파이그네(쿠바)를 만났다. 2004년 올림픽 9위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데스파이그네는 2005년 슈퍼월드컵·월드컵 3위, 2006년 월드컵 2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슈퍼월드컵 3위에 올랐다.
 
장성호가 체격은 낫지만 2006년부터 세계대회경험이 없는 것이 변수로 여겨졌다. 두 선수는 접전을 벌였고 데스파이그네가 받은 지도 하나로 효과를 얻은 장성호가 근소한 승리를 거두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애초 준준결승에는 올림픽 +100kg(2004)·세계선수권 -100kg(2005) 우승자 게이지 스즈키(일본어: 鈴木桂治)가 기다릴 가능성이 매우 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23위로 예상 외의 부진하긴 했지만 최근 2년간 슈퍼월드컵(2회)·월드컵 3위로 꾸준히 입상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장성호와 준준결승에서 대결한 선수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2위 투브신바야르 나이단(몽골)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무제한급 5위·-100kg 23위, 슈퍼월드컵 3위(2회)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나이단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3위·슈퍼월드컵 2위를 기록했다.
 
14cm나 더 작고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력이 없어서 우세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장성호는 상대 지도 2회로 절반(와자리)을 획득, 자신의 지도 1회로 효과를 얻은 나이단에게 앞섰지만, 절반을 추가한 상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나이단은 장성호 격파의 기세를 몰아 국제대회 첫 우승을 올림픽 금메달로 장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동메달 획득으로 올림픽 2연속 입상이 수정목표가 된 장성호의 패자부활전 첫 상대는 올해 유럽선수권 3위 벤야민 베를라(독일)였다. 2004년 세계청소년선수권 3위로 국제대회에 첫발을 디딘 후 슈퍼월드컵 3위(2006)·월드컵 2위(2007)를 기록했고 올해는 슈퍼월드컵 2위에 올랐다.
 
나이단과 마찬가지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경력이 없고 신장은 장성호보다 2cm 크나 평소 체중은 열세라 유리한 경기가 점쳐졌다. 장성호는 1분 6초만에 한판으로 베를라를 꺾고 동메달 결정전까지 2경기를 남겨뒀다.
 
다음 패자부활전 상대는 올해 월드컵 우승자 레반 조르졸리아니(그루지야)였다. 2006년 월드컵 1위로 국제무대에 등장, 지난해 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 5위, 월드컵 1위 1회·3위 2회를 기록했다. 앞선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력이 없고 체격도 열세라 장성호의 승리가 점쳐졌다.

 
장성호는 상대 지도 2회와 자신의 유효로 총 유효 2회를 기록했지만 조르졸리아니는 유효 2회에 장성호의 지도로 얻은 효과로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결국, 추격하지 못한 장성호는 동메달결정전 진출에 실패하여 올림픽 2연속 입상이 좌절됐다.
 
장성호는 무제한급 경력자로 체급 정상급의 체격을 지녔고 기량도 뛰어났지만 올림픽·세계선수권에서 2위 2회로 아쉽게 메이저세계대회 정상에 서진 못했고 아시아선수권 우승도 2005년 1회밖에 없다.
 
2006년 이후 세계대회 경험이 없는 것으로 단점으로 지적됐지만, 장성호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만 30세로 사실상 마지막으로 여겨진 2008년 올림픽에도 우승에 실패했다. 앞으로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일각에선 은퇴설도 제기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장성호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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