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본인이 아닌 아들과 아버지가 악플의 대상이 된 것을 알았을 때, 참기만 할 이가 누가 있을까.
이휘재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8일 이휘재가 아버지를 비방한 악플러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개국공신으로 오랜시간 출연해온 이휘재는 자신과 가족을 향해 다양한 악플에 시달렸다. 이들과 관련된 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언급되기도 하는 등 속앓이를 했다.
하지만 이번 악플은 다르다. 최근 이휘재는 치매에 걸려 TV에 나오는 자신과 아들 서언·서준이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쳤던 터. 그런 아버지를 향한 악플이 쏟아지자 이휘재는 망설임없이 칼을 뽑아들었다. 이휘재가 참지 않은 이유도 그래서다. 자신이 빚은 논란으로 인한 악성 댓글은 참을 수 있지만, 아들과 아버지를 향한 악성 댓글마저 그가 이해해야할 이유는 없다.
소속사 측은 "이휘재가 본인 악플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가족들에 대한 악플을 힘들어했다.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휘재와 소속사는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선처없이 강경대응할 예정이다.
방송에 출연해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비판적인 의견을 들을 수는 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을 향한 '비판'이 아닌 '악성' 댓글을 참을 수 있는 아들, 아버지는 없을 터. TV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악성댓글이 정당화되고 당연시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개 스타들이 악성 댓글 고소를 결심하는 댓글 내용들은 일반적인 '욕설'을 넘어서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휘재의 고소를 놓고 누리꾼들은 왈가왈부하고 있다. 이휘재의 악플 고소를 환영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가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보인다. 이휘재가 일으켰던 논란은 해당 논란으로 비판받아야 한다. 왜 애꿎은 그의 부친과 어린 아들들이 그 화살을 받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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