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홈런의 팀' SK 와이번스가 제대로 그 힘을 과시했다. 라인업의 9명 중 무려 5명이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SK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29승25패1무를 만들었다. 이날 SK는 무려 다섯 명의 타자가 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앞세워 승리,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이날 SK가 뽑아낸 7점 모두 홈런으로 달성한 득점이었다. 2회초 선취점 역시 나주환의 홈런이었다. 나주환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SK는 1-0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계속되는 실책으로 한화에게 4점을 내준 SK였지만 홈런으로 추격, 동점, 역전까지 모두 만들어냈다. 먼저 한동민은 팀이 1-4로 뒤져있던 5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16호 홈런.
3-4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SK는 7회 그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7회초 마운드에는 송창식, 최정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8호 홈런을 만들어낸 최정은 팀 동료들의 추격에도 아랑곳 않고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리고 최정이 홈플레이트를 밟은 직후 타석에 들어선 로맥까지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던 로맥은 시즌 11호 홈런을 달성, 점수를 5-4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최정과 로맥의 연속 타자 홈런은 시즌 14호, 통산 882호, SK 시즌 3호 기록.
한화는 송창식이 홈런 두 방을 허용하자 권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투수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로맥에 이어 타석에 선 김동엽은 권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SK는 KBO리그 역대 27호 세 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김동엽은 9회초에도 하나의 홈런을 더 추가하며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까지 완성했다.
SK가 무서운 것은 한 경기에서 6번의 홈런이 나온 것이 이날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SK는 4월 8일 NC전에서 최정의 4홈런과 한동민, 김동엽의 홈런으로 6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4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다섯 명의 타자가 홈런 다섯 개를 때려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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