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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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비상을 꿈꾸는 정수근-정수성 형제

기사입력 2005.02.07 09:07 / 기사수정 2005.02.07 09:07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에는 형제선수가 얼마나 있을까? 딱 누구다 하고 곧바로 떠올리기는 힘들것이다. 그나마 제일 잘 알려져 있는 형제선수는 정수근-정수성 형제지만 정수성선수가 눈에 띄는 활약은 하지 못한 관계로 프로농구의 조상현-조동현형제만큼 유명하지는 못하다. 정수근,정수성 형제에게 2005시즌은 여느때보다도 중요한 시즌이 될 듯하다.


▲ 탈환 도루왕! 정수근

지난해에 정수근은 심적으로 무척 힘든 한해를 보냈다. 스토브시즌동안 6년간 40억이 넘는 액수로 대박을 터뜨리며 롯데를 둥지를 옮겼을때만 그에게 2004년은 장밋빛으로만 보였다. 또한 시즌 초반에 정수근의 활약 덕분에 롯데가 반짝1위를 달리며 장밋빛이 이어지는것 같았다. 하지만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팀성적은 추락하고, 본인도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급기야는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KBO로부터 출장정지처분을 받기도 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경기출장수가 92경기에 그치며 성적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정수근에게 그러한 이유로 올시즌은 무척 중요한 한해다. 40억이 넘는 액수로 FA대박을 터뜨리며 부산의 야구부활을 이끌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그가 아닌가. 올시즌도 지난시즌같이 안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FA먹튀란 이야기를 끊임없이 달고 다닐 것이다. 과연 정수근이 올시즌 어떠한 모습을 팬에게 보일지 지켜보자.


▲ 주전으로의 도약! 정수성

'정수성' 본인보다는 '정수근'의 동생으로 더 잘 알려져있는 선수. 언제나 형의 그늘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나이는 1살차이밖에 안나지만 형이 매년 연봉 2억 5천을  받는 반면, 정수성은 프로9년차가 되서야 연봉 4000천만원대열에 합류했다. 아직까지 형과의 네임밸류나 팀내 입지등은 한참 차이가 나지만 올해 드디어 정수성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주로 대주자로 나서며 타수는 32타수밖에 안되지만 도루는 무려 13개나 기록하며 드디어 주전입성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더군다나 FA로 심정수가 삼성으로 이적하고 별다른 선수가 합류하지 않은 관계로 주전도약의 더 없이 좋은 찬스를 마련했다. 물론 새로 합류한 서튼의 포지션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겠지만 최소한 제4의 외야수정도의 입지정도는 확보하게 되었다. 이제 나머지는 정수성의 활약여부에 달려있다. 빠른발을 이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프로9년만에 당당히 주전자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생김새도 쌍둥이처럼 비슷하고, 발도 빠르지만 아직까지 전혀다른 야구인생을 걸어왔던 두 형제. 지난해에도 형은 힘든 시즌을 보낸반면, 동생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형제가 올시즌 어떤 활약을 보이며 선의의 경쟁을 할  지 우리모두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출처-롯데 자이언츠, 현대 유니콘스 홈페이지>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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