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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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내가 좀 더 좋은 선수였다면‥"

기사입력 2008.07.31 22:59 / 기사수정 2008.07.31 22:59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박형진 기자] "제가 좀 더 좋은 선수였다면 봤을 텐데요. (웃음)"

이근호(23, 대구)의 표정은 여전히 장난기 넘쳤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재치있는 대답으로 즐겁게 인터뷰에 임했다. 그럼에도, 그의 표정에는 무언지 모를 자신감과 기개가 흐르고 있었다.

이근호는 호주전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득점기회를 놓친 실수에 대해 "진짜 경기였으면 큰일이 날 뻔했다. 너무 안이하게 경기를 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같이 쇄도하던 박주영을 보지 못했느냐는 기자의 '질책성'(?) 질문에도 "제가 좀 더 좋은 선수였다면 봤을 텐데, 너무 좋은 찬스였고 앞에 있는 수비수만 신경 쓰느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중반 투입된 상황에 대해서는 "너무나 갑작스레 감독님이 불러서 몸도 제대로 못 풀었고 준비도 안 되어있었다. 그러나 팀 상황이 좋지 못해 전술적인 부분을 조정하고 지친 선수를 대신해 많이 뛰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기존 포지션 대신 측면으로 이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측면으로 이동하면 수비나 패스 연결 등 신경 쓸 부분이 많다.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계속된 득점행진과 연승으로 자신감이 붙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근호는 "호주 같은 팀에 이겨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중요하지만 내용상으로 부족한 부분을 찾은 것도 중요하다"며 "호주의 밀집수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상대 역습에 당한 것이 문제였던 만큼,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이런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좋은 골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이근호. 자신감과 여유를 잃지 않는 이근호의 당당한 모습을 중국땅에서도 계속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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