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01 10:05 / 기사수정 2008.08.01 10:05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프로레슬링 선진국인 일본은 선수 개인의 특이한 이미지를 살려 캐릭터 상품을 만들곤 한다.
예를 들면 티셔츠와 열쇠고리 자신의 DNA가 들어있는 프리미엄 카드 그리고 '시키시'라는 사인지에 한 직필 사인까지 판매하기도 한다.
이번은 그들의 제 2의 얼굴인 사인을 취재해 보았다. 선수 개개인 마다 가진 캐릭터 처럼 사인의 모양과 특색도 모두 다르며, 일본의 사인 거래소나 인터넷 매체, 프로레슬링 용품점에서 쉽게 구매할수 있다.
한국에서 사인이라하면 A4용지나 스케치북 또는 팜플렛에 받는 것이 전부지만, 한국과는 달리 일본 전통의 시키시라는 사인 전용지에 받는다. 가로 세로 34cm, 테두리에는 멋들어지게 금색 테가 둘러져 있으며 가격은 한장에 무려 100엔.(원화 1000원)
종이 한 장에 투자하기엔 비싼 비용이기는 하지만, 일본 연예계는 물론 스포츠계에서는 대부분 스타와 선수의 존엄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현재 일본의 한 인터넷 사인 거래 매체에서는 시키시에 사인된 '일본의 프로레슬링 영웅' 역도산의 직필 싸인이 100만원까지 거래 되고있다.
지난 22일 일본 체류후 일본의 프로레슬링 단체를 취재하며 선수 개개인의 인터뷰와 직필 사인을 볼수 있었다. 역시 악필인 프로레슬러와 정성껏 사인을 해주며 선물로 (?) 피까지 묻혀 사인을 해주는 선수도 있었다.
그들의 제2 얼굴인 사인의 세계로 한번 들어가도록 하자.
지난 27일 지진의 도시 '코베 기념 타운홀'에서 만난 스토커 이치카와 선수는 일본의 1대 코믹 프로레슬러 키쿠타로와 그 뒤를 잇는 절대 코믹 왕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마이크 워크 실력과 경기 내내 익살스러운 행동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곤 한다.
드라곤 게이트의 '영 시샤' 시샤보이 선수의 직필 사인
지난 26일 오사카에서 열린 'VKF 프로레슬링 페스티벌'에서 만난 시샤보이 선수는 현재 드라곤 게이트의 트레이닝 단체인 '드라곤 게이트 넥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인선수. 하지만, 신인선수라 얕보면 큰 코 다치기 일쑤, 자신의 스승인 스펠시샤와 현재 태그 팀을 이루어 일본의 타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화려한 공중기에 관객들의 입에선 탄성이 마를 날이 없다.
역시 26일 같은 곳에서 만난 스펠시샤 선수는 드라곤 게이트 1기생으로 본명으로 활동하다, 급 멕시코로 프로레슬링 수행을 떠났다. 다시 일본으로 귀국한 후 마스크 맨 프로레슬러로 변신하여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제자인 시샤보이와 함께 태그 팀을 이뤄 드라곤 게이트와 일본 타 단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일본 프로레슬링의 '레드 블러드' MASADA 선수의 직필 사인
25일 도쿄의 프로레슬링 성지인 '고라쿠엔'에서 열린 대일본 프로레슬링의 대회장에서 만난 MASADA선수는 미국의 최고 인디 단체이며, 현재 NWA TNA와 협력하고 있는 ROH
출신의 프로레슬러. 미 인기 프로레슬러 사모아 죠, 션 헤르난데스 등 유명한 프로레슬러와 동고동락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대일본 프로레슬링의 차세대 외국인 주자로 많은 인기로 팬들과 프로레슬링 관계자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레이트 코지카, 현역에서 잠시 은퇴 후 95년 대일본 프로레슬링 단체를 만들어 데스매치 파이터로 부활을 알렸다. 현재는 데스매치 파이터가 아닌 대일본 프로레슬링의 사장과 자신의 캐릭터를 살린 일본식 찬코나베(냄비에 어패류나 고기, 야채 등을 넣고 국물이나 폰 식초로 먹는 역사 요리) 가게를 열어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엘도라도의 일본 주니어급 최강자 '스몰킹콩' 재일교포 3세 곤도 슈지 선수의 직필 사인
지난 24일 도쿄 신주쿠 페이스에서 열린 대회장에서 만난 곤도 슈지 선수는 일본 주니어급 프로레슬러 최강자라는 수식어가 이름 앞에 항상 달려나오고 있다. 그의 몸에서 나오는 파워는 경기를 보지 못했다면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자신보다 2배 이상 나가는 헤비급 선수를 들어 던져 버리기 일쑤, 현재 자신의 단체와 타 단체에 참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엔타이 도죠의 '스트롱 게스트 K 챔피언' 히노 유지 선수의 직필 싸인
카이엔타이 도죠의 現 스트롱 게스트 K 챔피언 히노 유지, 이번 달 9일 치바 포트 아레나 에서 열리는 방어전을 위해 현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3세의 어린 나이에 챔피언 왕좌에 올라 일본 프로레슬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디 빌더 출신이라는 것이 의심 갈 정도로 큰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에 그와 대전하려는 도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9일 날 열리는 대회에 최종 목표는 챔피언 왕좌 방어. 그것이 바로 히노의 숙제이다.
선수들의 제2 얼굴인 사인, 그들도 역시 자신을 알리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싸인 연습을 했을 것이다. 팬들의 만족을 위해 지금까지 피나는 연습을 하는 그들, 그들이 바로 프로가 아닐까 싶다.
일본 현지 글/ 변성재 사진/ 변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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