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31 11:45 / 기사수정 2008.07.31 11:45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최고중의 최고를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을 야구, 그 중에서도 투수에 적용시켜보면 에이스 오브 더 에이스가 될 수 있겠다. 투수 중에서 진정한 일인자를 말하는 것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될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으뜸인 선수는 누구일까? 물론 시각에 따라 성적에 따라 다른 의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최근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단연 장원삼이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장원삼은 7월 3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2개와 볼넷 3개로 1실점 하는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삼진은 무려 8개나 잡아냈다. 최근 들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 7월 14일 사직에서는 기아의 윤석민과 롯데의 송승준이 만났다. 올림픽에 참가하게 될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후 국가대표로 '선택받은 자'와 '버림받은 자'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그날 경기에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하며 국가대표 송승준에게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언론은 이를 두고 '분노의 역투'라고 표현할 정도로 윤석민의 국가대표 탈락은 많은 팬에게 아쉬움을 주는 일이었다. 물론 송승준도 7이닝 동안 9안타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주었으나 윤석민과 비교되며 여운을 남겨야 했다.
지난해 루키에서 올해 선두 SK의 에이스로 대접받고 있는 김광현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마찬가지였다. 7월 29일 대구경기에서 김광현은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4안타 1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최하위 LG에서 홀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봉중근도 7월 27일 문학구장에서 4이닝 동안 7안타 6실점 하는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화의 류현진도 7월 27일 사직에서 홈런 2개 포함, 8안타로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7월 14일 국가대표 명단이 발표된 이후 김광현과 송승준은 3경기에서 1패, 류현진은 3경기에서 1승1패, 봉중근은 2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투수들 중에서 한기주(KIA)와 임태훈(두산), 권혁(삼성)등은 중간 계투 요원이고 정대현(SK)과 오승환(삼성)이 마무리 요원인 점을 고려한다면 장원삼(우리)만이 선발 4명과 비교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선수라 할 수 있다.
장원삼은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3안타 무실점, 22일 LG전에서 2안타 무실점, 그리고 어제 한화전에서 2안타 1실점으로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7월 9일 롯데전부터 시작하면 4연승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했다. 그가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은 2006년 현대로 입단하던 첫해에 올린 12승(10패)이다. 어제 시즌 9승째를 올렸으니 자신의 목표에 필요한 승수는 이제 4승뿐이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그는 여전히 히어로즈의 희망이자 영웅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원삼, 그에게서 올림픽 메달의 희망을 기대해 본다.
[사진=장원삼 (C) 우리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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