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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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방', 예능의 신세계 열었다...마성의 예능 탄생

기사입력 2017.05.29 07:4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박명수가 리빙TV의 인기 낚시 프로그램 ‘형제꽝조사’의 꽝PD와 아웅다웅 케미로 빅 재미와 큰 웃음을 낚았다. 또한 박수홍-김수용-남희석은 몽골의 ‘도시 아들’에 출연해 낯선 몽골 방송의 생생한 제작 환경을 보여줬고, 오상진과 슬리피는 각각 장인어른과 아버지와 묘한 매력이 있는 리듬댄스를 배우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이와 함께 전설의 MC 4인방 송해-이상벽-허참-임백천은 등장부터 총 방송경력 196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위엄을 뿜어냈고, 후배 MC들이 출품한 세상의 모든 방송을 보며 주옥같은 멘트로 일요일 밤을 접수 완료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은 ‘후배 MC’들의 몽골 C1 ‘도시 아들’-리빙TV ‘형제꽝조사’-실버아이TV ‘스타쇼 리듬댄스’ 프로그램 체험이 펼쳐졌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 방송사 간의 벽을 허문 리얼리티로, 방송 상생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수홍-박명수-슬리피는 위원회 MC들에게 각자가 출연한 독특하고 신선한 방송을 선보였다. 특히 박명수는 헨리-고영배와 낚시광들에게 최고의 인기인 리빙TV의 ‘형제꽝조사’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형제꽝조사’는 형이 MC를 맡고 동생이 PD이자 작가, CG, 자막, 편집, 촬영, 배경음악 등 모든 역할을 도맡아서 하는 1인 미디어 낚시 프로그램.

남다른 프로정신을 가진 꽝PD는 24년 차 베테랑 예능인 박명수도 당황하게 했다. 꽝PD는 박명수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밀었고, 까딱까딱 손짓으로 디렉팅을 했다. 처음 겪는 1인 시스템에 당황한 박명수가 “방송이 어떻게 나가나 진짜 궁금하네~”라고 말하자마자 깨알 재미가 돋보인 실제 ‘형제꽝조사’ 방송이 이어져 이목을 확 사로잡았다.

이에 방송 달인 꽝PD의 모습에 임백천도 “나 저 PD하고 일하고 싶어!”라며 관심을 보였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꽝PD는 “MBC에서 ‘모든 권한은 감독님한테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찍소리 하지 마세요”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말로 박명수를 기선제압했다. 파격적인 꽝PD의 연출에 혼란스러워하는 박명수와 헨리, 고영배의 표정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계속해서 꽝PD는 “나는 엑기스만 쪽쪽 뽑아요!”라며 연출 철학을 드러냈고, 즉흥에서 세 사람에게 대사를 정해주며 원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급기야 그는 뱃멀미를 하는 헨리에게 고통스러운 심정을 얘기해 달라고 해 위원회 MC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형제꽝조사’에 대해 이상벽은 “프로듀서를 잘 선택했네”라며 호평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박수홍은 김수용-남희석과 몽골 고비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했다. 그러나 몽골 C1TV의 유목 예능 ‘도시아들’의 실제 예고에서는 세 사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박수홍은 “우리는 하나도 안 나왔잖아!”라며 억울함을 드러내 시작부터 고난을 예고했다.

‘도시아들’의 MC이자 PD인 발징념은 게스트인 박수홍-김수용-남희석은 신경 쓰지 않고 예고 없이 나 홀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세 사람은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소외감을 느꼈다. 순전히 발징념PD 위주의 촬영에도 김수용은 몽골의 스타가 되겠다는 야망으로 열심히 리액션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낯선 몽골에 적응하는 세 사람의 모습도 시선을 끌었다. 박수홍은 몽골에서의 첫 음식 양고기 칼국수에 당황해 고추장을 동원했고, 남희석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모래바람으로 문이 닫히지 않는 오픈형 화장실에 진땀을 흘려 모두를 폭소케 했다. 

무엇보다 몽골 방송에서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광활한 초원과 압도적인 낙타 떼의 향연이 펼쳐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목민 마을에 도착한 박수홍-김수용-남희석은 생소하지만 열심히 일손을 도우며 생생한 몽골의 모습을 그대로 주말 안방에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슬리피가 소개한 방송은 실버아이TV의 ‘스타쇼 리듬댄스’라는 프로그램. 슬리피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오상진은 어색한 장인어른과 함께했다. 특히 오상진의 장인어른은 “평소에도 어색한데 어떡하지? 고민했어”라며 솔직한 입담으로 예능감을 뽐냈다. 두 사람의 극도의 어색함에 지켜보던 임백천도 “진짜 어색하다”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이들이 도착한 곳은 위원회 MC가 모두 한눈에 알아 본 전설의 카바레. 최근 어르신들 사이에서 급부상한 리듬댄스는 독특한 무표정과 깔짝(?) 동작이 특징인데, 이를 본 허참은 자리에서 일어나 귀여운 표정과 몸짓으로 리듬댄스를 따라해 미소를 유발했다. 어느새 푹 빠진 MC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고, 박명수도 “묘한 재미가 있네~ 중독성 있네~”라며 리듬댄스의 치명적인 매력을 인정했다.

이처럼 ‘세모방’은 몽골 C1TV ‘도시아들’-리빙TV ‘형제꽝조사’-실버아이TV ‘스타쇼 리듬댄스’을 통해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의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협업의 묘미를 일깨웠고,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마성의 신예능 탄생을 알렸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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