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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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무안타' 이승엽, 실투를 놓치지 말자!

기사입력 2008.07.27 06:44 / 기사수정 2008.07.27 06:44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복귀 후 두 경기째 안타가 없는 이승엽, 이제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승엽은 2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야쿠르트와 경기에 나선다. 1군 복귀 후 팀이 2연승할 동안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해야 앞으로의 출장을 바라볼 수 있다.

복귀 첫날(25일)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26일 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실질적으로 팀에 공헌해야 한다. 득점 기회를 맞이했을 때 타점을 올려주는 것이 그의 몫이다.

두 경기 동안 그의 타격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선 하체가 안정된 상태에서 스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어떤 코스의 공이든 하체가 받쳐주고 허리가 빠지지 않아 상체가 먼저 돌아가지 않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타이밍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큰 타구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또 한 가지 다행인 점은 그에 대한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덜 심하다는 것이다. 과거 이승엽이 맹활약할 당시에는 몸쪽으로 위협구가 많이 날아왔고, 이승엽은 그러한 공을 쳐내려 했지만 안타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경계심을 늦춘 투수들이 바깥쪽이나 높은 코스의 실투를 무심코 던지고 있다. 복귀전에서의 파울홈런처럼 결대로 밀어치거나, 높은 공을 마음 놓고 풀스윙한다면 힘있는 타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26일 경기에서 대거 12점을 뽑으며 폭발한 요미우리 타선은 자신감에 차있다. 리그 3위 주니치가 주춤하는 가운데 양 팀의 간격은 3.5경기차 까지 벌어졌다. 이 기세를 살려 전반기를 마친다면 후반기에는 1위 한신을 추격하는 데 온 힘을 쏟을 수 있다. 철벽 마무리 임창용을 무너뜨리며 상승세를 탄 요미우리가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화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달아올라있는 요미우리, 이승엽도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춘다면 자신의 명예회복은 물론 팀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호쾌한 스윙을 지켜보자.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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