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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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다이어리] 인천, 온두라스와 맞서 뜻깊은 승리를 얻다

기사입력 2008.07.26 00:49 / 기사수정 2008.07.26 00:49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2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온두라스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온두라스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본선에서 맞붙는 팀'입니다. 그 전에 인천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가진 것이 이 날이었죠. 인천은 이날 라돈치치의 두 골로 온두라스를 2-1로 이겼답니다.





인천의 장외룡 감독과





온두라스의 이어우드 감독입니다. 













전반, 라돈치치는 순간마다 찾아온 기회를 아쉽게 날리기도 했습니다만, 후반전에 그가 두 골을 넣을지는 쉽사리 예상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양 팀은 몇 차례의 슈팅 기회가 있었을 뿐 골로 연결하지는 못한 채 전반전을 끝냈습니다.

후반 시작하기 전 하프타임 때, 올림픽대표팀과 코치진들이 나와 팬들에게 잠시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일단 인천이 1-0으로 앞서나가는가 싶더니, 이것이 웬일입니까. 후반 17분 온두라스의 베르나데즈가 페널티 지역에서 김영빈에게 파울을 얻어내어 페널티킥을 만들었습니다. 키커로 나선 마르티네즈는 골을 성공, 다시 두 팀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안타까워하는 김영빈을 위로하듯 팬들은 그의 이름을 크게 외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후반 25분 라돈치치의 두번째 골이 터집니다.







보르코의 어시스트를 받은 라돈치치가 헤딩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인천은 다시 2-1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라돈치치는 골을 성공시키고 난 후 유니폼을 벗고 관중석으로 달려가 자신의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유니폼을 벗었다는 이유로 심판이 경고를 주자 정중히 고개를 숙여 보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인천은 온두라스의 공격을 끝까지 잘 막아내며 소중한 승리를 얻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두 팀에게 있어서 여러 가지로 공부가 되었을 것입니다. 겉은 친선경기였지만 그 속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또한, 이 경기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관람을 했습니다. 본선에서 맞서 싸워야 하는 상대이기에 우리 선수들에게도 또한 좋은 공부가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온두라스가 100% 모든 것을 보여준 건 아니었을 거고, 여러 전술을 시험해본다거나 하는 단계의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이날 경기에서 온두라스는 페널티킥 이외에는 위험한 상황에서의 슈팅이나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대비하고 대처해야 할지는 서로 상대하는 사람들의 몫이겠지요.

비가 꽤 많이 왔던 날이었음에도 불구 문학경기장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인천을 응원했습니다.

특히 라돈치치의 골이 터질 때마다 사람들은 그를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골이 터질 때 경기장에 울렸던 뱃고동 소리 또한 들을 때마다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힘겨운 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험한 해외팀과의 친선경기, 그리고 승리까지 얻은 인천.

한 달여 간의 휴식기 이후 다시 시작하는 리그경기 전, 인천에는 작지만 뜻깊은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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